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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공모채 추진…평판 리스크 측정 가늠자 1000~1500억 규모 논의...금리 인상 우려 속 선제적 조달

민경문 기자공개 2018-10-23 12:59:0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2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최소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과 8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회사채 발행이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선제적 조달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너 갑질 사태 등 평판 리스크에 대한 회사채 시장의 시각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000억~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만기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회사채 발행은 올해 세 번째다. 지난 4월과 8월 회사채 공모로 각각 2400억원과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7월 수요예측에서는 당초 모집예정액의 세 배가 훌쩍 넘는 총 5000억원 이상의 기관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오너리스크 등의 악재에도 펀더멘털 개선이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대한항공의 자금 조달은 차환 용도다. 내년 4월 18일 1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을 앞두고 선제적 조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 인상 속에 한국은행도 11월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대한항공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다. 2014년까지 'A0' 등급을 유지해왔지만 이후 하향을 거듭하며 BBB급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2017년 '부정적' 아웃룩 꼬리표를 떼면서 신용등급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최근 실적은 다소 주춤하다. 올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138억원, 영업이익 824억원, 순순손실 27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 이상 줄었다. 3분기에도 유가 상승과 화물 물동량이 줄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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