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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터미널, EBITDA 마진율 높아 LBO에 적합" 큐리어스-미래에셋벤처, 성운탱크터미널 인수

진현우 기자공개 2018-10-29 16:28:4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리어스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성운탱크터미널을 인수하면서 탱크터미널 산업에 대해 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BITDA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차입매수(LBO) 전략을 구사하기 좋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울산에 위치한 성운탱크터미널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거래 대상은 캡스톤자산운용 등 일부 채권자들이 회생계획안 인가로 출자전환 받은 지분(67%)과 부실채권(NPL)이다.

경영권 지분과 부실채권 매입에 투자한 금액은 총 550억원. 큐리어스-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01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와 350억원 정도의 인수금융을 일으켜 투자금을 마련했다. 프로젝트펀드 만기는 5년으로 제2금융권에 있는 캐피탈과 저축은행들이 펀드 LP로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큐리어스-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가파른 성장세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탱크터미널 산업은 장치산업으로 사업초기 대규모의 자본투자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무엇보다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성운탱크터미널은 국내 최대 액체화물 처리 항구인 울산항과 인접해 있다. 작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취급된 항만 액체화물은 총 5억톤 규모. 이중 31.4%에 해당하는 1.6억톤을 울산항이 처리했다. 울산항의 액체화물 처리능력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탱크터미널 산업은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인수 후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장점이다.

이와 같은 장치산업의 특성은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가능케 한다. 실제 울산에 소재한 산업용 탱크터미널 6개사의 작년 평균 EBITDA 마진율은 약 30%~60%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EBITDA 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계산하는 기준이다.

성운탱크터미널은 2011년 설립돼 탱크터미널 운영, 위험물품·보통창고 보관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해 왔다. 보유부지 면적만 약 1만3691평에 달한다. 성운탱크터미널은 2015년 준공이 완료됐다. 첫 영업연도였던 2016년엔 매출액 122억원, EBITDA 6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성운탱크터미널은 1000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회생절차에 들어왔다. 시공사였던 대한송유관공사의 이자 대납기한이 종결된 여파도 컸다. 성운탱크터미널은 현재 새 주인을 맞은 만큼 회생절차 종결결정을 받아 조속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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