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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울산방송 경영권 매각…SM그룹·KNN 경쟁 최대주주 한국프랜지공업 보유 지분 30% 매물로

최익환 기자공개 2018-10-29 16:28:0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울산지역 민영방송인 UBC울산방송 경영권 지분이 매각된다. UBC 최대주주인 한국프랜지공업은 매각 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임하고 보유지분 30% 전량 매각에 착수했다. SM(삼라마이다스)그룹과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 KNN이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인수합병(M&A) 업계와 방송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랜지공업은 UBC 경영권을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005년 1월에 KCC로부터 UBC의 경영권을 인수한 한국프랜지공업은 13년 만에 울산지역 민영방송 경영에서 손을 뗀다.

UBC 울산방송 CI
UBC 울산방송 CI

거래대상은 한국프랜지공업이 보유한 UBC 지분 30%이다. 현재 UBC의 주주구성은 △한국프랜지공업 30% △박정국 7.4% △이수화학 6% △정원개발 5% 등으로, 최대주주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지분이 분산되어 있는 형태다.

이미 매각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3인 이상의 잠재적 원매자들이 비밀유지협약(NDA)를 맺고 투자설명서(IM)까지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가상데이터룸(VDR) 개방 등 일부 절차를 생략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업계와 UBC 사내에선 유력한 원매자로 SM그룹과 KNN을 꼽는다. SM그룹은 매도자 측에 가장 먼저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권역 광역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부산지역 민영방송 KNN도 매각주관사와 UBC 노동조합 측에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SM그룹은 방송법 제8조 제3항의 ‘자산규모 10조원 이상 대기업의 지상파·일간지·통신사 지분보유 10% 제한' 규정을 고려해, 소수 지분에만 투자하는 방식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기준 자산규모가 8조6000억원에 달하는 SM그룹은 꾸준히 M&A 시장에서 매수자로 나서고 있어, 자칫 지상파 방송사 지분보유가 사업 확장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NN도 방송법 제8조 제8항의 ‘지상파방송사업자의 다른 지상파방송사업자 지분보유 7% 제한' 규정으로 직접 인수 전면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방송업계에선 KNN의 지분 39.32%를 보유한 지주회사 ㈜넥센이 함께 인수주체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KNN 측은 인수 추진 사실을 부인했다.

UBC 핵심 관계자는 "회사 안에서 SM그룹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가 돌았었다"며 "이후 KNN까지 인수의향을 밝혔다는 소문이 돌자, 회사 통폐합을 우려한 직원들이 더 크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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