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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시한 임박' 모태펀드 자펀드, LP 모집 안간힘 일부 GP 펀드 결성 '먹구름'…KVF "추가 연장은 불가"

정강훈 기자공개 2018-10-26 08:18:0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0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5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위탁운용사(GP)들이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성시한이 코 앞이지만 대다수 선정사들이 아직 출자자(LP) 모집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국벤처투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결성시한을 추가로 연장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운용사들이 결성시한을 앞두고 결성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5월 8일 혁신모험 계정 및 중진 계정의 GP 34곳을 선정했다.

펀드의 결성시한은 일반적인 업계 관례에 따라 '3+3'으로 정해졌다. 원칙적으로 3개월 내에 결성해야 하며 1회에 한해 3개월까지 추가로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피치못할 사유가 없다면 6개월 내에 무조건 조합 결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결성 시한은 11월 9일이므로 행정적인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GP들은 현재 LP 모집을 끝냈어야 한다. 하지만 일부 GP들이 아직 LP를 다 모으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에 몇몇 GP들이 한국벤처투자 측에 추가적인 결성시한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벤처투자 측은 "결성 시한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며 "LP 모집을 끝냈지만 피치못할 사유로 인해 결성이 늦춰지는 경우에만 예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아직 GP 자격을 반납한 선정사는 없기 때문에 기한 내에 LP 모집을 끝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선정사가 GP 자격을 반납할 경우 1년간 출자사업이 제한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운용자산(AUM)을 늘려나가야할 벤처캐피탈로선 상당한 타격이다.

선정사들이 대거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경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꼽힌다. 우선 모태펀드의 앵커 출자비율이 기존보다 낮아졌다. 대규모 예산이 쏟아졌던 지난해 추경 출자사업에서는 8700억원 출자에 결성 목표액 1조2865억원으로 전체 앵커 출자비율(출자액/결성 목표액)은 67.7%였다. 올해는 총 4300억원 출자에 결성 목표액 8525억원으로 앵커 비율(50.4%)이 대폭 낮아졌다.

LP 풀도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정책자금 공급에 발맞춰 연기금·공제회와 각종 금융사들의 민간자금 매칭이 이어졌다. 올해는 매칭 출자를 검토하는 민간LP 자체가 줄었다는 것이 일선 GP들의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레이징 경쟁이 심해지면서 LP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형사들은 굉장히 애를 먹는 상황"이라며 "모태펀드 선정사 중 약 4분의 1 정도는 기한 내에 결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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