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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베스파, 최대 '4750억 밸류' 통할까 해외시장 안착, 공모물량 최소화 등 기대...'원게임' 비즈니스 한계

김시목 기자공개 2018-10-29 15:13:3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킹스레이드' 개발사 베스파가 최대 4750억원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당장 일본 등 해외 시장 안착으로 배가한 수익 창출력을 입증해온 점은 공모 매력을 높이는 요인. 올해 코스닥 딜 중 몸값이 가장 크지만 공모 규모를 최소화한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하지만 모바일 기반의 '원 게임(One game)' 비즈니스란 한계점은 베스파의 지속 성장성 측면에서 감점 대목이다. 일부를 제외하곤 상장 후 게임사들의 주가 부진이 다반사였다. 최근 국내 증시가 침체일로를 겪는 점 역시 공모 흥행에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베스파는 최근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를 내고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희망 공모가는 4만 4800원~5만 9700원, 공모 규모는 717억~955억원 수준이다. 총 상장 주식수(795만 7950주)를 고려하면 3565억~4750억원 가량의 몸값을 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베스파는 상장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컴투스,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웹젠, 미투온,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 등 7곳의 게임사를 선택했다. 이들의 올해 반기 기준 지난 1년 순익과 1주일 평균 주가 등을 통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를 확정했다.

베스파는 24배의 PER과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을 연환산(262억원)해 6259억원의 몸값을 책정했다. 할인율은 23.61~42.70%를 적용했다. 국내 증시가 순항을 이어갈 때 게임주에 적용되는 PER 20~30배와 힐인율 20~30%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베스파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곳들 중 몸값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공모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점은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공모 흥행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사업적 측면에서 베스파의 경우 '킹스레이드'로 해외 시장에 안착했지만 모바일 기반의 '원게임' 비즈니스란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증시와 기상장 게임사들의 주가부진을 고려하면 불안감은 가중된다.

실제 10월 이후 국내 증시가 최악의 상황을 걷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적용 PER이나 할인율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결정됐다는 평가다. 최근 PER 하향은 물론 최대 60%까지 할인율 적용하는 등 시장 침체에 대응해 눈높이를 대폭 낮추는 것과 상반됐다는 분석이다.

베스파의 행선지인 코스닥 시장은 최근 연일 하향세를 걷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4일 하루 만에 19.70포인트 하락한 699.30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 15%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주식 시장의 투심이 얼어붙자 IPO를 앞둔 기업들이 일제히 비상이 걸렸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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