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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C사업 턴어라운드 2020년부터" [IR Briefing]ZKW 인수 효과 '긍정적', MC부문 실적 개선 트렌드 유지 전망

김장환 기자공개 2018-10-25 18:39:4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1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자동차용 전장부품(VC) 사업본부가 오는 2020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밝혔다. 올해 하반기 적자 규모가 커지고 사업적인 부담도 확대되겠지만 2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8월 인수를 완료한 ZKW가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휴대폰(MC) 사업본부 실적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는 MC 사업본부의 전반적인 매출 축소에도 불구하고 2017년 개시한 플랫폼 통폐합 전략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시대가 도래하면 MC 사업본부의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다.

LG전자가 25일 진행한 2018년 3분기 실적발표(IR) 컨퍼런스콜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VC 사업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날 증권사 복수 애널리스트들은 VC 사업본부의 3분기 손익이 어느 정도인지, 또 올 8월 인수를 완료한 전장부품 사업체 ZKW의 VC 부문 실적 기여도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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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C 사업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올해 이맘때쯤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VC 사업본부가 매년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ZKW 인수를 올해 8월 마무리하면서 이 같은 관측은 더욱 힘을 얻었다. LG전자 VC 사업본부는 덕분에 올 3분기 1조18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동기 매출(8300억원) 대비 41% 가량 성장세다.

정작 VC 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올 3분기에도 적자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VC 사업본부는 이 기간 429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3.6%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3.7%)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수를 마무리 한 8월부터 3분기가 마무리된 9월까지 ZKW의 두 달간 실적을 반영했음에도 적자는 여전했다.

LG전자는 VC 사업본부 적자를 원자재 부품 가격 상승과 거래선 구조조정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근태 VC 사업본부 전무는 "주요 거래선 중에서 지역 구조조정이 있었고 그 쪽 물량이 하반기부터 상당 부분 빠져나간 영향이 가장 컸다"며 "MLCC와 칩셋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당히 인상되면서 턴어라운드가 지연됐고 내년까지는 사실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2020년부터는 VC 사업본부가 본격적인 흑자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ZKW가 매년 20~30%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ZKW는 독자적으로 보면 올 3분기 흑자를 달성하고 8.5%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한해 남은 기간에도 안정적 성장이 점쳐진다. 수주 상황도 지속적으로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무는 "ZKW를 제외하고 VC 부문의 상반기 수주는 33조원 정도이고 연말에는 41조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품 구조 개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유럽 등 전략적 거래선 등을 볼 때 2020년 초 정도면 전체적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제품 구조가 과거 예상보다 좋아지고 있어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고 있는 MC 사업본부도 당장 올해 4분기부터 보다 나아진 실적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흑자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MC 사업본부는 올 3분기 전년 동기 보다 6000억원 가량 줄어든 매출 2조4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463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서동명 MC 사업본부 담당은 "4분기 예상되는 구체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3분기보다 분명히 개선된 트렌드를 유지할 것이고 손익이 올해 흑자로 전환되기는 어렵겠지만 변동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며 "매출 부진은 전체적인 시장 상황과 맞물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점진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G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턴어라운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IR에서 삼성전자 QLED TV의 위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술적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경쟁 상대로 보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다. 또한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사업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부담 역시 적을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태양광모듈 등 사업을 담당하는 B2B 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의 성장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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