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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임박' 미래에셋세컨더리 1호, 딜소싱 모범사례 [VC 펀드분석]미래에셋벤처투자 최대 출자 '자신감'…2·3호 후속 결성 밑거름

이윤재 기자공개 2018-10-29 08:22:2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세컨더리에 강점을 지닌 대표적인 벤처캐피탈로 꼽힌다. 시작은 5년전 결성한 '미래에셋 좋은기업 세컨더리 투자조합'이다. 1호 조합의 성공적인 운용은 2·3호 후속 펀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세컨더리분야에서만 3개 펀드 500억원 이상을 굴리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3년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중진계정 엔젤세컨더리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모태펀드로부터 18억원(10%)을 출자받은 걸 토대로 세컨더리 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인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과 빅솔론이 각각 20억원씩(11.11%)을 출자했다. 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이 45억원(25%), 부동산114도 20억원(11.11%)을 댔다.

위탁운용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47억원(26.11%)을 부담해 세컨더리 1호조합 최대 출자자 지위를 갖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벤처투자만의 특별한 펀드 운용 전략이 극대화된 사례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약정총액(AUM)을 급격히 늘리기보다는 위탁운용사(GP) 출자비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관리보수만으로 회사를 꾸려가기 보다는 출자비율을 높여 자체 수익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세컨더리 1호 조합은 2013년 8월 180억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했다. 펀드 존속기간은 5년, 기준수익률은 7%로 설정됐다. 한정수 이사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김경모 이사, 김민겸 팀장이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했다.

자신감을 방증하듯 세컨더리 1호 조합은 결성 2년 만에 재원을 모두 소진했다. 의무 투자기간을 훨씬 앞당겼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면면은 화려하다. 바이오기업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팬젠, 알테오젠 등 지분을 확보했다. 시각특수효과(VFX) 제작사인 덱스터와 무선통신 팹리스 레이디오펄스, 구명정 제조업체 에이치엘비, 스포츠게임 개발사 공게임즈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성과도 적지 않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와 팬젠, 알테오젠, 덱스터 등은 투자 이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씨아이에스도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레이디오펄스는 미국 반도체기업 익시스(IXYS)에 인수합병(M&A) 됐다. 전환사채(CB)로 투자한 에이치엘비도 주가 상승에 따라 상당한 수익을 안겨줬을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포트폴리오가 투자금회수(엑시트)에 성공하며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중간 배분을 실시했다. 원금 상당부분을 돌려주고, 투자 수익에 따른 배당금도 지급했다. LP들 중에서는 1호 성과에 만족해 2호 세컨더리 결성에도 재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 지표는 간접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부동산114는 지난해까지 세컨더리 1호 조합에 출자한 출자금 중 14억원을 회수했다. 출자원금대비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누적배당금으로 9억원을 수취했다. 올해초 부동산114는 계열사인 미래에셋캐피탈에 세컨더리1호투자조합 출자지분을 8억원 가량에 처분했다. 20억원을 출자해 5년만에 약 12억원 가량의 이익을 거둔 셈이다.

세컨더리 1호 조합은 지난 8월로 만기가 도래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아직 포트폴리오 일부가 남아있어 청산작업을 진행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남은 포트폴리오는 코리아인스트루먼트와 공게임즈다. 두 포트폴리오가 아직 밸류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이사만루'를 활용해 스크린야구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회수가 완료된 포트폴리오들은 즉시 LP들에게 배분을 완료했다"며 "조합 만기가 지났지만 일부 포트폴리오가 남아있어 청산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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