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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펀드 안팔리네…수수료 급감 3분기 수수료 수입, 전분기 대비 19% 하락…증시 악화에 영향

이충희 기자공개 2018-10-31 15:10:1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9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의 자산관리(WM) 관련 수수료 수입이 최근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하반기 들어 심화된 증시 변동성이 펀드 판매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초 그룹 WM부문 통합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속했던 가파른 성장세를 모두 반납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이 거둬들인 올 3분기 증권대행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19.0% 하락한 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누적 수입은 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1416억원 대비 5.2% 감소했다. 증권대행수수료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 등 계열사에서 발행한 펀드판매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KB금융 자산관리(WM) 부문의 핵심 실적 지표로 평가된다.

분기별 펀드 수수료 수입은 작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 오다 올 2분기부터 감소세 전환했다. 은행과 증권 WM부문을 통합하고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한 이후 최저치다. 매트릭스 체제는 통합 KB증권이 출범한 2017년 1분기부터 도입됐다.

펀드 판매 수수료 감소는 최근 증시 하락세와 관련이 깊어 보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초 사상 최고치를 찍고 최근까지 계단식 하락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하반기들어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펀드 투심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KB펀드판매

최근 국내 펀드 시장이 사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도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 공모펀드 시장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국민은행은 최근 사모펀드 시장에서 예전 만큼의 파워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증시가 좋았던 올초까지는 목표전환형 공모펀드로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최근 증시 상황이 달라지자 이마저도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펀드 이외에 신탁 부문에서도 3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KB금융 전체 신탁이익은 10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신탁이익은 39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최근 꾸준히 증가하던 증권업수입수수료(브로커리지)도 3분기 111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9.6% 감소했다. 반면 3분기 누적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4249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했던 신탁과 주식 브로커리지 부문도 하반기 증시 하락세 탓에 수입이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부진해지자 ELS 신규 발행과 조기상환 거래가 축소되며 신탁 부문 이익이 감소했다"면서 "펀드판매와 증권업수입 수수료도 증시 부진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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