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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텍 최대주주, 85% 주담대…주가하락 '비상' 베이스에이치디, 차입매수로 경영권 확보...올해 주가 28% 급락

박창현 기자공개 2018-10-31 08:20:3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텍 최대주주인 베이스에이치디가 코스닥 패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베이스에이치디는 4년 전 파라텍을 인수할 때부터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쓰고 있다. 보유 주식의 85%가 담보로 제공된 상태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서 추가 담보 제공과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영컨설팅 기업인 베이스에이치디는 2014년 9월 파라다이스글로벌 등으로부터 소방용품 전문 제조업체인 파라텍 경영권을 사들였다. 당시 주당 4361원 씩, 총 538만여주를 취득해 최대주주(48.45%)로 등극했다. 경영 인수에 투입된 자금은 235억원 수준이었다.

베이스에이치디는 파라텍 경영 인수와 동시에 해당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제니타스인베스먼트와 효성캐피탈, 신한캐피탈에 파라텍 지분 468만여주를 맡기고 대출을 실행했다. 이는 보유 주식의 86.8%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사실상 경영권 지분까지 담보물로 맡기고 자금 조달에 나선 셈이다. 통상 주식담보인정 비율이 50~70%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계약을 통해 최소 100억원 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스에이치디는 이후 장내매수와 주식배당, 무상신주 취득 등을 통해 파라텍 보유 주식수를 917만여주까지 늘렸다. 지분율 또한 54.49%로 올라갔다. 지분 보유량이 늘어난 만큼 최대주주측은 주식 담보 물량도 늘려 나갔다.

파라텍 최대주주 측은 이달 말 현재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신한캐피탈, 에큐온캐피탈 등 9개 금융사와 담보 계약을 맺고 있다. 담보물로 맡긴 파라텍 지분은 786만여주에 달한다. 이는 베이스에이치디 전체 보유 지분의 85.7%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발행 주식 대비 담보물 지분율도 46%가 넘는다.

신한캐피탈에 가장 많은 310만주(18.4%)를 맡겼고, 에큐온캐피탈과 하나금융투자와도 각각 123만주(7.3%), 71만주(4.2%) 규모의 담보 계약을 맺고 있다. 파라텍 경영권을 인수한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주식 담보 대출을 활용한 자금 차입 전략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다.

베이스에이치디

문제는 대규모 주식 담보 대출을 실행한 상황에서 외부 변수에 의해 주식이 급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닥 지수는 미·중 무역 전쟁 등 돌발 악재 탓에 연초 고점 대비 30% 가까이 급락했다. 그 여파로 지진·대형 화재 모멘텀을 딛고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던 파라텍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파라텍 주가는 올해 초 재난 대비 테마주로 각광을 받으면서 7000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더니 이달 들어 코스닥 붕괴 상황에 직면하자 주가가 5000원 선까지 내려 앉았다.

베이스에이치디는 파라텍 주가가 한참 좋았던 올 4월과 5월, 8월에 새로운 담보 계약을 대거 체결했다. 현대차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 에큐온캐피탈, NH투자증권과 거래가 여기에 해당된다. 담보 물량 비중도 높다. 약 30% 지분이 이 시기 거래에 몰려있다. 이에 주가 급락 이벤트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추가 담보 제공과 자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베이스에이치디는 이달 말 담보 계약 조정을 통해 파라텍 지분 3만6885주를 추가 담보물로 내놨다.

파라텍 관계자는 "현재 주가 추이에 대해 주의깊게 체크하고 있다"며 "다만 최대주주 담보 계약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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