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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기업은행장 "비 올 때 우산 뺏지 않겠다" 자동차협력업체 여신 규모 유지…건전성은 강화

이장준 기자공개 2018-10-31 08:45:3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많이 도와줘야죠. (자동차 산업이) 좀 어렵다고 다 회수하면 안 되니까."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30일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제3회 금융의 날 행사를 마치고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여신 관리를 어떻게 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이 불황을 맞으면서 관련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맞았다. 2013년 100%를 넘겼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공장 완성차 생산 공장의 연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80%대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근 6년간 최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품업계의 공장 가동률과 재무실적 역시 악화된 것이다.

자동차 협력업체에 대출해준 은행들 역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차 부품업체 등 협력사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의 대출에서 자동차 협력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차후 움직임에 주목해왔다.

이에 김 행장을 비롯한 100명 이상의 기업은행 간부들은 지난 29일 오전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기업은행은 회의에서 자동차 협력업체 대출 규모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존 대출 만기도 연장해주기로 했다.

김 행장은 "(자동차 산업이) 당장 무너지지는 않을 테니까 만기 연장도 하고 (여신을) 무분별하게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며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신 여신 (건전성) 상향은 조금 해야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여신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3분기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4%로 상반기에 비해 2b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조선업체 불황 사례를 비춰보아 충당금을 더 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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