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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에이치디, 주담대 재무전략 변화오나 '파라텍·까뮤이앤씨' 보유지분 활용 차입, 주가급락 후푹풍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18-11-01 08:49:2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텍과 까뮤이앤씨(옛 삼환까뮤)를 지배하고 있는 베이스에이치디가 주식 시장 패닉 후폭풍 앞에 서 있다. 베이스에이치디는 2014년을 기점으로 상장기업들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자기 자본이 아닌 주식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살림을 꾸려나갔다. 하지만 주가 급락으로 담보물 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재무 전략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스에이치디는 2011년 설립된 경영 컨설팅 및 부동산 관리 업체로, 광주 송원백화점을 운영했던 ㈜송원이 그 뿌리다. 계열사로는 부동산 업체인 태흥산업과 명동에이엠씨, 베이스명동과 도소매서비스기업 티에이치물산, 용인로직스, 급식전문업체 후니드 등이 있다. 특히 베이스에이치디와 명동에이엠씨, 티에이치물산은 공통 투자 형태로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이비스 엠버서더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베이스에이치디는 2014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사실상 그룹 지주사로 입지를 구축했다. 이 때 인수한 기업이 바로 상장사인 파라텍과 까뮤이앤씨다. 베이스에이치디는 M&A 과정에서 자기 자본을 쓰기보다는 취득 주식을 담보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재무 전략을 구사했다.

당장 파라텍 M&A 때는 인수와 동시에 주식 담보 대출을 실행했다. 당시 제니타스인베스먼트와 효성캐피탈, 신한캐피탈에 파라텍 지분 468만여주를 맡기고 자금을 빌렸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42%에 해당하는 규모로, 실질적인 경영권 지분을 담보로 내놓고 자금 조달에 나섰다. 통상 주식담보인정 비율이 50~70%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계약을 통해 최소 100억원 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스에이치디는 이후 장내매수와 주식배당, 무상신주 취득 등을 통해 파라텍 보유 주식수를 917만여주까지 늘렸고 지분율도 54.49%로 올라갔다. 보유 지분이 늘어난 만큼 담보 대출 규모도 커졌다. 파라텍 최대주주 측은 현재 9개 금융사와 담보 계약을 맺고 있다. 담보물로 맡긴 파라텍 지분은 786만여주에 달한다. 베이스에이치디 보유 지분의 85%, 전체 파라텍 발행주식의 46%가 담보물로 묶여 있는 셈이다.

건설 자회사 까뮤이앤씨 지분도 담보 대출에 활용하고 있다. 베이스에이치디는 2014년 초 ㈜송원과 명동에이엠씨, 파라텍 등 자회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까뮤이앤씨를 인수했다. 이후 베이스에이디가 계열사 지분을 재취득하면서 최대주주 입지를 굳혔다.

지배력 확대 과정에서 까뮤이앤씨 지분을 담보로 재원을 마련했다. 2016년 6월 처음으로 신한금융투자와 담보 계약을 맺었고, 이 때 내놨던 주식량이 8만주였다. 이후 추가 담보 계약이 줄을 이었고 현재는 보유 주식 2482만여주(54.9%)의 절반이 넘는 1275만(28.2%)여주가 담보물로 맡겨져 있다.

주식 담보를 활용한 재무 전략은 비단 상장 자회사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베이스에이치디는 지난해 국내 1위 와인 수입 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을 인수했다. 현재 금양인터내셔날 지분 또한 대출 담보물로 잡혀있다. 베이스에이치디는 금양인터내셔날 주식을 담보로 신한캐피탈로부터 80억원의 차입금을 빌려쓰고 있다. 총 담보 설정금액은 104억원이다. 또 한국투자증권 차입금 137억원에 대해서는 후니드 보통주 3만8711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투자 재원을 주식 담보 대출로 충당하면서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베이스에이치디의 작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570억원이 넘는다. 이는 전체 자산 1451억원의 40%에 육박하는 규모다. 총 단기 차입금 가운데 주식 담보 대출 규모는 244억원 수준이다.

베이스에이치디는 수년 간 주식 담보 대출을 기반으로 한 재무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 기간 M&A 상장사들의 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탓에 효율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주식 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이 같은 재무 전략 또한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베이스에이치디

담보 기반인 상장 주식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자금 상환과 추가 담보 제공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파라텍과 까뮤이앤씨는 연초 고점 대비 주가가 현재 각각 28%, 36%씩 떨어진 상태다. 주식 가치 하락으로 주식 담보 물량 또한 올해 들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파라텍 담보 주식수는 작년 말 658만주에서 786만주로 19.5%로 늘었고, 까뮤이앤씨 담보 주식수는 954만주에서 1275만주로 33.7% 더 많아졌다.

베이스에이치디가 올해 이비스 엠버서더 호텔 매각을 추진 중인 만큼, 처분 유입 자금을 대출 상환에 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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