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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HB벤처조합, 바이오IPO 타고 엑시트 순항 [VC 펀드분석]결성 2년만에 투자재원 모두 소진, 국민연금 LP 참여

김은 기자공개 2018-11-01 07:37:1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2013년 앵커출자자로 참여한 '2014 HB벤처투자조합'의 투자 회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결성 2년 만에 투자재원을 모두 소진했으며 포트폴리오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거나 목전에 두고 있어 엑시트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국민연금 벤처투자 예비부문 운용사(GP)로 선정돼 이듬해 2월 '2014HB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인 국민연금이 총 150억원 출자했고 GP인 HB인베스트먼트는 결성총액의 9%에 해당하는 40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출자자로는 군인공제회(120억원), 대한지방행정공제회(90억원), 신한금융투자(30억원), 한국모태펀드(10억원) 등이다.

이 펀드는 결성총액이 440억원으로 윤민현 HB인베스트먼트 상무가 대표펀드 매니저를 맡았다. 핵심운용 인력으로는 박동주 이사가 참여했다. 펀드 운용기간은 총 8년으로 2022년 2월이 만기다.

2014HB벤처투자조합은 거침없는 투자 행보를 이어가며 4년 이내로 설정된 투자 기간을 한참 앞당겼다. 결성 2년만에 소진율 100%를 달성한 것이다. 통상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소진율이 8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빠른 투자집행이다. 펀드의 기준수익율은 내부수익률(IRR) 10% 이상이며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의 30% 이내에서 성과보수가 지급된다.

대표적인 2014 HB벤처투자조합의 포트폴리오로는 바이오리더스, 아나패스, 셀비온, 퓨처캠, 다이노나, 쎄노텍, 울트라브이, 압타바이오, 파킹클라우드 등이 있다.

1999년에 설립된 바이오리더스는 면역치료제 관련 바이오 기업이다. 기술특례상장을 거쳐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해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백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리더스 코넥스 상장 전부터 '2014HB벤처투자조합'을 통해 15억원 어치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2016년 바이오리더스 상장 후 올 4월 회수절차에 돌입해 58억원의 투자수익과 내부수익률(IRR) 133.5%, 투자수익률(ROI) 288.3%를 기록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쎄노텍은 강종봉 경남대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세라믹 비드 제조및 판매하는 업체다. 전 세계 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4 에이치비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15억원을 투자했다. 쎄노텍 상장 이후 올해 5월 청산을 통해 33억원의 투자수익과 IRR 33.7%, ROI 113.4% 을 기록했다.

2014 HB벤처투자조합 펀드

앞으로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로는 셀비온과 다이노나, 엘앤씨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투자처들이 꼽힌다.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각종 진단용 조영제를 개발중인 바이오 벤처다. 2014HB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시리즈A단계에서 12억원 어치의 셀비온 RCPS를 인수했다. 이 기업은 현재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최근 셀비온의 기업가치는 1000억원 수준에서 구주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2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도 기대된다. 현재 셀비온의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상장 이후 10~20배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다이노나는 항체신약 개발하는 업체로 올해 5월 코넥스에 상장됐다. 2014HB벤처투자조합을 통해 다이노나의 전환우선주(CPS) 2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내년 코스닥 상장사인 루미마이크로와 합병 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는 데다 100억원대 규모 정부 과제 협약 체결을 진행 중으로 투자수익률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

바이오벤처 엘앤씨바이오는 다음주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2014HB벤처투자조합은 프리IPO에 참여해 30억원을 투자했다. 이 기업은 기존 수입제품에 의존하던 피부이식재 등을 자체 기술을 활용해 개발·제작·유통하는 업체로 향후 성장성이 더욱 기대된다. 2014 HB벤처투자 조합을 통해 12억원을 투자한 압타바이오 역시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준비 중이다.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유럽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결성 2년 만에 투자 재원을 모두 소진한 상태"라며 "이미 일부 회수 수익을 거둔데다 현재 기업공개(IPO)가 임박한 업체들이 다수 있어 향후 3년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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