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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대표이사 직속 '신사업추진단' 조직 [HMR 열전]②중앙연구소장 출신 전호남 부사장 총괄, OEM 아닌 직접생산

박상희 기자공개 2018-11-07 08:25:02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2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신사업 진출 일환으로 출시한 HMR 브랜드인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카레'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김선희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사업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장은 서울대 식품공학 박사 출신으로 매일유업 중앙연구소 MIC(Maeil Innovation Center) 소장을 역임한 전호남 부사장(사진)이다.

매일유업은 신규로 진출하는 HMR 사업인 슬로우키친 카레를 외주 제작(OEM)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충북 영동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리스크가 있더라도 직접 투자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전호남 부사장, 신사업추진단장 맡아 사업 총괄

매일유업은 8월 신사업추진단을 발족했다.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카레 론칭 시기에 맞춰 조직이 구성됐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기존에 TF(태스크포스) 형태로 존재하던 HMR 신사업 준비 조직이 대표 직속 산하 조직인 신사업추진단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전호남
*전호남 부사장, 맨 앞줄 가운데

신사업추진단장은 전호남 부사장이다. 매일유업은 현재 2명의 부사장을 두고 있다. 조성형 부사장이 경영 일반을, 전 부사장은 중앙연구소장을 맡으면서 연구개발 쪽을 총괄해왔다. 전 부사장은 신사업추진단장을 맡으면서 중앙연구소장 자리를 양진호 전무에게 물려줬다. 매일유업에서 전 부사장이 슬로우키친을 비롯한 HMR 사업에 주력하도록 한 것이다.

11명으로 구성한 신사업추진단은 식품사업부와 식품연구센터로 나눈다. 식품연구센터는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카레와 같은 HMR 식품을 연구 개발하고 식품사업부는 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한다.

제일제당 선임연구원, 서울보건대학 조리예술과 교수 등을 역임한 전 부사장은 2002년 전무이사(중앙연구소장)로 매일유업에 영입됐다. 전 부사장은 2008년 세계 최대 유업체인 프랑스 다논이 국내에 재진출 할 때 다논코리아로 스카우트 됐다. 다논코리아에 핵심 연구인력을 빼앗겼던 매일유업은 다시 전 부사장을 영입하는데 성공한다.

전 부사장 재영입 이후 매일유업은 중앙연구소가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우수 기업연구소'에 선정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중앙연구소는 연구원의 80% 이상이 석·박사로 구성돼 있다. 유산균 기반의 발효공정 원천기술 확보와 지속적인 R&D 설비 투자 및 기술 사업화로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매일유업 신사업추진단 관계자는 "'새로운 식문화 창조'라는 회사 비전에 맞춰 가정간편식으로 카테고리 범위를 확장해 연구개발하고 있다"면서 "슬로우키친 카레를 시작으로 각종 외식메뉴와 소스 연구를 통해 매일유업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동공장 직접 생산, 판매처 다각화 '주력'

매일유업은 경기도 평택 등 7개소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우유는 평택, 광주, 경산, 청양공장에서, 분유는 평태과 아산공장에서 생산한다. 상하공장은 치즈를 생산하고 있다. 슬로우키친 카레는 음료를 생산하는 영동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슬로우키친 카레가 론칭하지 않은 상반기 기준 영동공장의 평균가동률은 49% 수준에 그쳤다. 광주공장(85%)이나 평택공장(68%) 대비 가동률이 낮았다. 영동공장에서 HMR 제품을 추가로 생산하면서 하반기 가동률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2012년 출시됐던 'MCC고베식당'이 영동공장에서 생산됐기 때문에 그 노하우를 살려 슬로우키친 카레도 생산하게 됐다"면서 "우리가 직접 생산하면 외주에 맡기는 OEM 대비 품질관리 등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주력인 유가공 제품의 경우 △대리점 △직판 △수출 등의 경로로 판매된다. 전체 매출에서 대리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가량이다.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카레는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매일다이렉트와 상하농원 파머스마켓 온라인몰 사이트, 마켓컬리, 전국 주요 백화점 프리미엄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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