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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파가니카CC 매각 걸림돌 '가격' 매각자 측 희망가 1200억원대, 수개월 동안 원매자 못찾아

이명관 기자공개 2018-11-12 11:25: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매물로 내놓은 대중제 골프장 파가니카CC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가격 때문이다. 매각자 측의 기대치는 1000억원을 상회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지나치게 비싸다는 입장이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파가니카CC 매각 작업이 별다른 진전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일부 원매자에 인수 의향을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초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대중제 골프장이란 점 때문에 원매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파가니카CC는 대중제 전환 이후 꾸준한 이익을 올려왔다. 지난해엔 매출 927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개장 이래 꾸준히 이익을 낸 덕분에 쌓인 이익잉여금도 128억원 가량 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매각은 잠잠한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수개월 동안 원매자 물색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며 "대우건설 측이 내건 희망가격과 잠재 원매자들 간의 눈높이 차이가 상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 매각에 나선 것은 지난 5월이다. 매각 초기 대기업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지만,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최근 중견사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측의 희망가격은 12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반면 시장에서 판단하는 적정 가격은 800억~900억원 선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파가니카CC 매각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파가니카CC의 경우 골프장 용지 외에 개발 가능한 부지가 있는데, 향후 개발 가능성을 감안해 희망가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건설의 눈높이에 맞춰 골프장을 가져갈 인수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파가니카CC 매각은 비핵심자산 매각의 일환이다. 대우건설은 파가니카CC를 비롯해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 △사이판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를 매물로 내놨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KDB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에 앞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태다. 올해 초 꾸려진 경영관리단이 대우건설의 자산 매각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가니카CC는 2011년 회원제로 개장했다. 하지만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이 공사대금 700억원을 받지 못하면서 토지와 건물 등 시설물을 넘겨 받았다. 이후 2016년 대중제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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