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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우리은행, 비은행부문 강화 전략은 자본 규제로 자산운용·부동산신탁사 M&A 검토…우리종금 증권사 전환 고려

안경주 기자공개 2018-11-08 19:40:4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9: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내년 1월 우리금융지주로 새롭게 출발한다. 2014년 11월 민영화를 위해 지주사를 해체하고 은행과 합병한 지 4년 여만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출범과 함께 보험·증권 등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본 규제 탓에 우리금융지주의 운신 폭은 넓지 않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지주는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등 소형 매물 인수에 우선 집중하고 향후 보험사 등 대형 M&A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인가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확정한 뒤 내년 1월 금융지주사 체제로 출범한다.

새로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 6개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은행을 제외하고 덩치가 큰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당분간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남겨둘 예정이다.

금융업계에선 우리금융지주가 내년 출범과 동시에 비은행부문에 대한 M&A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금융지주사와 경쟁을 하기 위해선 보험사와 증권사 등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 비중이 높은 우리금융지주가 타 금융지주사와 경쟁하기 위해선 비은행부문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미 비은행부문 M&A를 위해 다양한 매물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9월말 기준 우리금융그룹의 순이익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4.4%에 달한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은행 비중이 통상 60~70%라는 점에서 비은행부문 강화가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다만 자본 규제 탓에 우리은행은 내년 지주사로 출범하더라도 대형 M&A를 추진하는데 부담을 안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자기자본비율 산정에서 자율성이 큰 내부등급법을 쓰고 있지만 신설되는 우리금융지주는 표준등급법을 사용해야 한다. 이로 인해 BIS비율이 4~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은행의 BIS비율이 15.8% 가량이다. 이를 감안하면 우리금융지주 출범 초기 BIS비율은 10%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1년간은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은행 역시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자산운용사나 부동산신탁사를 우선적으로 인수한다는 전략이다. 당초 자산운용사의 경우 하이자산운용 인수를 염두해 뒀으나 DGB금융그룹이 당분간 매각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전달해 옴에 따라 다른 매물을 찾고 있는 중이다.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신규 인가와 M&A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며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신규 인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와 증권사 M&A와 관련해선 다른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경우 M&A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지만 증권사는 우리종합금융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종합금융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근거해 증권사로 전환할 수 있다. 이에 우리은행은 대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안과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한 후 우리종합금융과 합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1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가 매물로 나오지 않는다면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은 규모가 작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IFRS17 도입 등으로 향후 대형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당장 뛰어들 여력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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