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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센터 준공' 현대그린푸드, 자산 팔아 '실탄 마련' 서진빌딩 매각 305억 확보…방어적 자산운용 타계열사와 다른 행보

노아름 기자공개 2018-11-12 13:25: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품제조로 사업영역 확대를 앞둔 현대그린푸드가 보유자산 매각 등의 방식으로 설비투자액 마련에 나섰다. 내년 하반기 '스마트푸드센터' 구축을 앞둔 만큼 700억원을 웃도는 투자금 확보를 위해 자체적 실탄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말 서진빌딩(종로구 새문안로 27 소재)을 305억원에 매매완료했다. 매수자는 의료법인 삼성의료재단이다. 그간 현대그린푸드는 삼성의료재단에 해당 공간을 임대해왔다. 이해관계가 맞물려 매매계약 체결부터 거래종결까지 약 보름에 걸쳐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의 이같은 행보는 효율적 자산운용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해석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유휴자산 재산 매각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최근 현대그린푸드가 서진빌딩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스마트푸드센터 준공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제조인프라 확대 필요성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간편식(HMR) 등 식품제조로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이는 앞서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에 주력해왔던 것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사업영역 확장 계획과 맞물려 현재 가시화된 투자처는 스마트푸드센터다. 내년 하반기 경기도 성남에 연면적 약 6000평 규모의 센터 준공을 앞뒀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푸드센터 설비 투자액으로 약 750억원 상당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 내에 들어설 시설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센트럴 키친(CK) 공장 등이 하나의 안으로 거론된다. 현대그린푸드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CK 공장 설립에 향후 2년(2018~2019년)간 611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그린푸드는 그간 제조라인 증설 등 설비투자에 많은 현금을 투입해왔다. 2016년을 기점으로 현대그린푸드의 투자활동 현금흐름 마이너스(-) 규모는 기존 370억원 상당에서 700억원 안팎을 넘나드는 규모로 확대됐다. 이는 현대그린푸드가 투자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지출하는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에는 투자활동으로 965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유형자산 매입액(252억원) 이외에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위해 정교선 부회장으로부터 현대홈쇼핑 지분(9.5%)을 사오면서 관계사 지분투자액이 1211억원 증가한 일시적 영향이 반영됐다.

이처럼 거버넌스 변동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수년간 적극적 투자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방어적 자산 운용으로 지난해 연말기준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홈쇼핑과는 정반대 행보를 밟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리바트 등 그룹사 주요 계열사와 비교해도 현대그린푸드의 투자활동은 차이를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정자산 필요성이 큰 사업군은 비유동자산 취득에 매해 일정액이 집행된다"며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식품제조 등 신규사업 확대 계획이 있어 초기 투자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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