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화두 '혁신'에서 '글로벌'로…엇갈린 성적표 [월드베스트 CJ 명암] ①제일제당, 성공적 진출 '앞장'…푸드빌·CGV·오쇼핑·대한통운 '더딘 발걸음'
안영훈 기자공개 2018-11-16 10:01:00
[편집자주]
CJ그룹은 지난해 3번째 비전 '월드베스트 CJ'를 발표했다. 기존 '그레이트 CJ'를 넘어서 모든 사업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된다는 목표였다. 이후 다수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비전 선포 1년여가 지난 현재 글로벌 CJ를 이끄는 주요 계열사들의 해외사업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현 회장(사진)은 지난해 경영 복귀 이후 '월드베스트 CJ'를 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2010년 '그레이트 CJ' 비전 발표 이후 3번째다. 이후 '혁신'을 최우선 경영 화두로 삼던 CJ그룹에는 '글로벌'이 새로운 경영 화두로 추가됐고, 그룹 계열사들의 움직임은 분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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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한 목소리로 글로벌을 외치고 있지만 1년여가 지난 현재 계열사별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CJ그룹에서 글로벌 사업은 크게 식품, 바이오, 물류, 영화, 방송 등의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 주체는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CGV, CJ ENM, CJ푸드빌 등이다.
CJ그룹에서 가장 글로벌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곳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부문에서 현재 월드베스트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최고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월드베스트 CJ의 궁극적 취지에도 가장 부합하고 있다.
식품사업에서도 본격적으로 글로벌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인수금액이 2조원을 넘기며 역대급 해외 M&A로 평가받는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도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반면 아직 주춤하거나 차질을 빚는 곳들도 눈에 띈다. 대표적 사례가 CJ CGV의 터키 시장 진출이다. CJ CGV는 해외 시장에 진출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투자금 회수는 꿈같은 상황이다. 특히 터키 시장에서의 참패는 내부에서도 '케밥먹고 체했다'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올 정도다.
국내 1위 홈쇼핑 사업자로 15년 전 자신있게 해외시장에 발을 내딛은 CJ ENM 오쇼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본·터키·인도법인 등이 연달아 청산했고, 현재 돈이 되는 해외 법인은 중국 법인 1곳에 불과하다.
CJ푸드빌도 고민이 깊다. 해외에 11개 자회사를 두고 있지만 지난해 적자폭은 25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실적도 악화돼 CJ푸드빌은 몇년째 '성과급 제로'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M&A를 통해 글로벌 사업부문을 매출 1위 사업부문으로 성장시켰지만 아직 수익적 측면에서는 갈길이 멀다는 평가다. 실제 절반 가량의 해외 종속 기업들은 여전히 적자 결산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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