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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의 BA채널 활용법 [보험경영분석]공시이율 경쟁 피해 상반기 이후 채널 공략…달러보험 전면에

신수아 기자공개 2018-11-21 08:24:1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세가 둔화했던 오렌지라이프생명(이하 오렌지라이프, 옛 ING생명)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틈새시장을 파고든 달러 상품과 방카슈랑스(BA) 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덕분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3분기 8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7% 감소한 수치다. 사명 변경에 든 일회성 비용(84억원)이 반영되며 낙폭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오렌지라이프는 올 한 해 동안 리브랜딩 비용 260억원을 분기별로 나눠 반영한다.

오렌지라이프 역시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생보사의 실적 곡선을 따르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주요 상장 생보사 역시 순이익이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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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대목은 따로 있다. 3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3758억원으로 이는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1% 성장한 수치다. 3분기 누적기준 수입보험료는 3조4654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올 1분기와 2분기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각각 0.1%, 4%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영업 성과가 두드러진다.

신계약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연납화보험료(APE)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8%증가한 252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 규모를 숫자로 환산하면 515억원이다. 연납화보험료는 신계약 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모든 첫 번째 보험료를 일 년 단위로 나눈 수치다. 보험 상품 종류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보험료 수입을 판단할 수 있다. 보험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수입보험료는 BA 채널의 신계약 물량 회복에 힘입어 31.1% 증가했으며, 전체 APE도 BA채널의 저축성 물량 회복에 힘입어 25.8% 늘었다 "라고 밝혔다.

3분기 깜짝 실적은 BA채널의 선전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함영중 오렌지라이프 상무는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BA채널의 공시이율 경쟁이 치열했던 상반기에는 가격 경쟁을 지양했다"며 "달러보험 등 니치시장 확대에 주력하면서 묵묵히 물량 감소를 지켜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이후 일부 대형사가 '25%룰'에 영향을 받아 판매가 주춤하면서 오렌지라이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25%이란 한 은행에서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을 25%로 제한하는 규정이다. 판매 적기를 기다려 최소한의 가격 경쟁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다.

BA채널의 선전은 전략적으로 출시했던 달러보험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오렌지라이프 IR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저축성 상품의 수입보험료는 6680억원으로 지난해 3280억원과 비교해 두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저축성 상품의 APE역시 1540억원으로, 900억원에 불과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71%가 증가했다.

특히 BA채널 주력상품인 금리연동상품·변액상품·외화(USD)상품 APE로 나눠 살펴보면 외화상품 APE의 증가폭이 가장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511억원에 불과했던 외화상품의 누적 신계약 APE 올 3분기 1265억원을 기록하며 147%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변액상품은 522억원에서 333억원으로, 금리연동상품은 624억원에서 363억원으로 각각 쪼그라 들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BA채널 APE에서 0.1%를 차지했던 외화상품의 비중은 올 3분기 10.7%까지 대폭 확대되기도 했다.

오렌지라이프_BA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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