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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 코스닥 입성 '재수' 성공하나 [Deal Story]2016년 철회 후 B2B로 상장 재도전…삼바 사태에도 일반청약 흥행

피혜림 기자공개 2018-11-20 13:58:5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17: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순환종양세포(CTC) 연구기업 싸이토젠이 한번의 실패를 딛고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희망밴드 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데 이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B2B 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지난 2016년 상장 추진 당시와는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싸이토젠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공모청약에서 705.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배정대상 주식수는 24만주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로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이 흔들렸지만 싸이토젠의 일반투자자 모집은 성공적이었다.

지난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반응은 뜨거웠다. 경쟁률은 608.85 대 1에 달했다. 전체 참여기관의 95%가 희망 밴드 상단부로 가격을 제시했다. 이중 42% 가량의 기관은 밴드 상단을 초과한 금액을 적었다. 이에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은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업계는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으로 한 B2B 비즈니스 모델이 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싸이토젠은 살아있는 CTC를 분리, 검출, 배양하는 핵심 기술을 플랫폼화 해 글로벌 제약사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증시 입성에 도전했던 싸이토젠은 예심 철회 후 B2B 모델 구축에 집중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했던 싸이토젠은 제대로된 가치평가를 위해 철회를 선택했다. 초기단계인 B2B 사업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자 B2C 사업이 부각돼 진단·키트제조회사 등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2016년 시작된 일본 항암 신약개발사 다이찌산쿄와의 계약은 전환점이 됐다. 3차례에 걸친 계약에 이어 올해 2월 18억원 규모의 4차 계약을 진행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거래로 매출이 가시화되자 싸이토젠은 같은달 상장예심을 다시 청구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상장예심은 순탄치 않았다. 올 2월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거래소 내부사정 등으로 현장실사는 5월에야 이뤄졌다. 싸이토젠 내부적으로도 매출 인식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통상적으로 계약 완료 후 전임상 실험 건수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지만 내부적인 문제로 실험 일정이 지연돼 매출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7월이 되자 상황은 반전됐다. 하반기에 접어들자 실험에 속도가 붙었다. 임상 지연으로 매출이 3억원 수준에 그쳤던 올 상반기와 달리 3분기 매출은 6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싸이토젠의 B2B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적인 실적을 내자 예심승인 또한 무난하게 진행됐다. 현재 임상실험은 80% 수준 진행된 상태로,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새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투자자 모집에도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토젠을 진단 혹은 장비회사 등으로 인식했던 기관투자자들이 기술을 플랫폼화해 신약개발사에 제공한다는 B2B 모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액체생검 회사 대부분이 B2C 기업이기에 B2B 사업모델이 차별점이 됐다"고 말했다.

싸이토젠은 이번 IPO를 통해 B2B 사업을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다. 공모자금 대부분이 해외 임상 참여를 위한 현지 랩 설치, 해외시장 구축을 위한 운영자금 목적 등으로 쓰인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 및 국내 항암벤처 제약사와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라며 "현재 대형 글로벌제약사 3~4곳을 상대로 딜 소싱을 추진하는 등 B2B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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