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장기적으로 주식보다 유리 [KVIC 벤처펀드 벤치마크 분석]①벤처펀드 7년간 IRR 8% 수준, 코스닥·코스피 지수 상승률 앞서
정강훈 기자공개 2018-11-21 08:15:5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투자의 장기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약 8%로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침체기에는 단기투자 수익률도 벤처투자가 앞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KVIC 벤처펀드 벤치마크'를 공개했다. 'KVIC 벤처펀드 벤치마크'는 국내 벤처펀드의 약 73%를 운용하고 있는 모태펀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벤처펀드의 수익률을 나타낸 벤치마크다. 벤치마크는 자조합 운용사(GP)가 제출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기 주기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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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전체 벤처펀드의 최근 1년간 내부수익률(IRR)은 16.48%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은 13.56%, 5년간은 10.76%로 10%대를 웃도는 수익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벤처펀드는 짧게는 5년, 일반적으로는 7~8년의 운용기간이 설정된다. 자산 청산과 조합 해산 등의 기간을 감안하면 길게는 10년 가까이 존속하게 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실질적인 수익률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7년 이상의 장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정확한 지표가 된다.
국내 벤처펀드의 장기수익은 IRR 기준 7년간 8.09%, 10년간 7.76%로 산출됐다. 기업에 지분투자를 하는 일반 벤처펀드와 달리 문화콘텐츠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가 중심이 되는 문화, 영화계정 등을 제외하면 기간수익률은 9.30%(7년), 9.05%(10년)으로 상승해 10%에 육박한다.
이는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7년간 연평균 3.89%, 10년간 5.1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국내 벤처펀드와 비교할 경우, 벤처펀드가 코스피 시장 대비 7년간 연평균 4.20%p, 10년간은 2.65%p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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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보다 수익률이 낫지만, 그래도 벤처펀드가 조금 앞선다.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연평균 7.56%(7년), 5.74%(10년) 상승했다. 벤처펀드가 연평균 각각 0.53%p(7년), 2.02%p(10년) 앞선다.
단기적으로 보면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이 벤처펀드 수익률과 앞선다. 지난해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는 각각 21.49%, 27.25%씩 상승하면서 16.48%의 수익률을 기록한 벤처펀드를 크게 따돌렸다.
이는 지난해 증시가 활황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초 2026.46에서 시작했던 코스피 지수는 연말 2467.4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연초 631.44에서 연말 798.42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올들어 지난해 대비 크게 후퇴하며 현재 각각 2100, 70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추이대로라면 올해 기준으로 벤처펀드가 단기 수익률에서도 주식투자 대비 그다지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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