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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M&A, 우선협상자 누가 될까 '단독 응찰' 글랜우드PE, 다크호스로 부상

박시은 기자공개 2018-11-22 16:10:4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 PE 등 세 곳이 뛰어들었다. 시장이 예상했던대로, 이들 외에 다른 후보는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매도자 측은 응찰 후보들의 가격적 요소와 비가격적 요소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변이 없다면 이달 안에 최종 인수후보가 가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온과 노무라증권은 지난 8월부터 연내 거래성사를 목표로 매각작업을 벌여왔다.

당초 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 구도로 이목을 끌었던 이번 인수경쟁은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PE가 뛰어들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글랜우드PE는 전략적투자자(SI)와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을 치를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과감히 단독 응찰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등 이미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시장 점유율 상승과 핵심 상권 확보라는 시너지를 노리고 미니스톱 인수를 추진한단 예측이 가능하다. 사모펀드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글랜우드PE는 이미 포화상태라고 평가받는 편의점 시장에 아직 경쟁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미니스톱이 다른 편의점 업체 대비 점포수는 적지만 점포당 면적이 넒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스톱 점포에선 다른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생필품과 식품 뿐만 아니라 치킨이나 핫도그 같은 분식류도 판매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국내 편의점에선 드문 경우다.

글랜우드PE는 또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했다. 경쟁업체보다 매장 면접이 넒은 점을 활용해 일종의 소형식당으로 기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세 후보 모두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 대형 유통기업인 롯데와 신세계는 말할 것도 없고, 글랜우드PE 역시 최근 45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에 성공해 미니스톱 인수 준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랜우드PE는 최근 거래규모가 6000억원에 달하는 GS에너지의 자회사 서라벌도시가스·해양도시가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대형거래에도 뛰어들고 있어 미니스톱의 새주인이 된다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미니스톱의 매도자 희망가격은 최대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각 후보자들이 제시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결국 매도자가 누구에게 팔고 싶으냐도 최종 인수후보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다.

우선 미니스톱 현직 직원들은 글랜우드PE에 피인수되길 희망한다는 후문이다. 롯데나 신세계 등 동종업체에 인수될 경우 고용안정성이나 조직 내 입지 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코웨이와 홈플러스 등 사모펀드에 인수돼 좋은 성과를 낸 긍정적인 사례들도 글랜우드PE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글랜우드PE 역시 동양매직(현 SK매직)과 한라시멘트를 인수했다가 엑시트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이온의 보유지분 76.06%와 대상그룹 지분 20%, 일본 미쓰비시 지분 3.94% 등 미니스톱 지분 전량이다. 매각에 대한 실질적 권한은 대주주인 이온이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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