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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욱 대상 회장, 5년만에 지주사 주식 매입 이달 9차례 걸쳐 8만여주…실적개선 기대·저평가 주가 등 배경

전효점 기자공개 2018-11-23 08:22:2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2013년 이래 처음 대상홀딩스 지분 확대에 나섰다.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과 함께 지나치게 저평가된 주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임창욱 회장은 1일부터 19일까지 9차례에 걸쳐 총 8만955주의 대상홀딩스 주식을 매입했다. 총 6억원어치다. 임 회장의 지분율은 3.32%(120만3347주)에서 3.55%(128만4302주)로 상승했다. 자녀인 임상민 전무, 임세령 전무, 아내 박현주 씨에 이은 4대 주주 지위는 유지됐다.

업계는 임 회장이 5년만에 홀딩스 지분 매입에 나선 배경으로 자회사 대상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저평가된 주가가 맞아떨어진 점을 꼽는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자회사 대상은 올해부터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상의 올해 1~3분기별 영업이익률은 5~6%대다. 식품 부문은 HMR 사업의 확장세와 함께 기존 조미료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소재·바이오 부문은 신규 투자가 회수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내년에도 식품과 소재 부문 모두에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지나치게 저평가된 주가도 임 회장이 지분 확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상홀딩스 이달 주가는 지난 5년래 최저치인 7000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임 회장이 지분 매입에 나섰던 5년 전 2013년 11월과 정확히 같은 수준이다. 당시 임 회장 지분 매입 직후 주가는 급격히 상승, 2015년 초에는 2만9300원까지 치솟았다.

임 회장의 지분 매입은 최근 지주사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시점과도 맞아 떨어진다.

지난 15일 국내 사모투자펀드 KCGI가 한진칼 지분을 9%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지주사들의 주가는 잇따라 상승세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전망되면서 저평가된 지주사들의 주가가 상승 국면으로 들어섰다. 대상그룹은 식품업계에서도 지배구조가 잘 정립돼 있고 오너십이 확고한 만큼, 가장 먼저 가치가 제고될 지주사로 꼽히기도 한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오너가 이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배구조도 확립돼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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