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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IPO, 28일 운명 갈린다 발목 잡은 감리 '최종 결론', 낙관론 우세…12월 신고서 제출 등 공모 돌입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18-11-27 09:32:5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IPO 최대어 현대오일뱅크의 운명이 다음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그룹 내부적으로는 상장에 발목잡힐 만한 감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대로 경징계 이하 판정이 나오면 내년 초를 목표로 상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오는 28일 현대오일뱅크 감리 결과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통과를 전후로 시작된 3개월 가량의 장기 감리에 종지부가 찍히는 셈이다.

당초 현대오일뱅크 감리 최종 결과는 이달 14일 예정됐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한 판정 탓에 2주 가량 뒤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다음주 예정된 증선위에서 결과에 대한 최종 판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내부에서는 증선위의 최종 결과를 낙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 이슈로 거론된 현대쉘베이스오일의 공동기업 처리 문제 역시 회계논란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만큼 중징계 이상의 판정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현대오일뱅크가 증선위 회의를 거쳐 경고·주의 등의 경징계 이하 조치만 받아도 상장 작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상장을 가로막을 더 이상의 물리적 요인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 고발 및 통보, 증권발행 제한 등의 중징계 시 상장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한 시장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나 현대오일뱅크 등이 상당 부분 IPO 성사를 전제로 연말과 내년 자금계획을 계획하고 있는 점은 그만큼 불확실성이 적다는 자신감"이라며 "감리가 길어지긴 했지만 심각한 수준의 논란거리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종 경징계 이하로 결론날 경우 12월 신고서 제출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국내외 IR 등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은 기관들이 지갑을 제대로 열기 시작하는 1월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적으로 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현대오일뱅크 IPO는 미뤄졌지만 내년에도 랜드마크 딜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추산 밸류에이션은 최대 10조원까지 예상된다. 공모규모 역시 2조~3조원 수준이다. 내년 IPO가 예정된 바디프랜드, 지피클럽, 지누스 등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변수는 호텔롯데 IPO 재개 여부 정도다.

현대오일뱅크 IPO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하는 자구 계획의 마지막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지주사 전환의 후속조치에 따라 여전히 현대중공업지주의 자금니즈는 크다. 여기에 주주 친화 정책으로 향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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