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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비피도 '중장기 회수' 가닥잡나 에이티넘·미래에셋벤처, 각각 20억 투자…공모가 감안시 지분가치 투자원금과 엇비슷

이윤재 기자공개 2018-11-26 08:04:1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업체인 비피도가 상장을 추진하면서 벤처캐피탈의 투자금회수(엑시트)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까지 예정된 공모가 밴드로는 벤처캐피탈들이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상 상장 이후 비피도 밸류업에 따라 중장기적 입장에서 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015년 비피도에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가 각각 20억원씩을 부담해 총 40억원어치 전환우선주(CPS)를 확보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에서 투자금을 마련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MAVI 신성장 좋은기업 1·2호', 고유계정으로 나눠 조달했다. 해당 우선주에 의결권은 부여되지 않았다.

비피도는 이후 우선주 1주당 2주를 신규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듬해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바꾸는 액면분할도 실시했다. 두 과정을 거치면서 벤처캐피탈이 보유한 주식 수도 변동됐다.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은 7만8900주, 미래에셋 좋은기업 1호와 2호는 각각 2만6310주, 미래에셋벤처투자 고유계정은 2만6280주를 확보했다.

비피도는 지난 9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기술성평가 A0등급을 받아 특례상장 요건을 갖췄다. 그간 기록해온 흑자 실적을 통해 일반상장도 가능한 요건을 갖췄지만 기술성평가를 통해 특례 상장을 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비피도는 지난해 매출액 136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벤처캐피탈들은 동시에 우선주를 전부 보통주로 전환했다.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발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주 전환비율은 우선주 1주당 1.09746515주로 산정됐다.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이 8만 6590주, 미래에셋 좋은기업 1호와 2호가 각각 2만8874주, 미래에셋벤처투자 고유계정이 2만8841주로 추정된다.

현재 비피도가 진행 중인 공모가 밴드는 주당 2만2100~2만8700원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산정해보면 벤처캐피탈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투자원금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벤처캐피탈들이 당장 엑시트에 돌입하기 보다는 상장 후 비피도의 밸류업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비피도는 장외에서 주당 4만원까지 주가가 올랐던 바이오벤처다.

더구나 두 벤처캐피탈 모두 펀드 운용기간에 여유가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해당 펀드들의 만기가 오는 2022년까지다. 아직 펀드 자금 회수기간이 도래하지 않아 상장 이후 중장기적으로 주가 흐름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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