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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DM사, 중국 매출 회복세 이끈다 코스맥스·한국콜마, 中 성장에 현지 공장·R&D '확충'…연매출 1조 '돌파' 눈앞

전효점 기자공개 2018-11-26 08:26:1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ODM업계의 중국 매출이 하반기에도 높은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한한령으로 침체했던 국내 화장품 업계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중국 등을 비롯한 해외 수요의 성장으로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콜마의 중국 화장품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4% 상승했다. 중국향 수요 개선에 발맞춰 국내 매출도 4615억원을 기록하며 3306억원이던 전년 대비 76.3% 뜀박질했다. 글로벌ODM 1위사 코스맥스 역시 중국 법인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COSMAX China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918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3%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 ODM업계의 빠른 성장의 비결은 중국 내 화장품업계 변화에 발맞춰 변화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폭증하는 현지 중소 화장품업체의 오더를 성공적으로 흡수하는 동시에 생산시설이나 R&D 네트워크 등의 현지화를 빠르게 추진했다. 국내 일부 화장품업계가 중국에서 중저가 오프라인 브랜드 위주의 실패를 겪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달 중국 베이징에 이어 우시에 두 번째 현지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연간 4억50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우시 법인을 통해 늘어날 현지 생산량은 기존의 500%다. 한국 콜마는 기존 베이징 공장은 중국 북부지역을, 새로 완공한 우시 공장은 남동부지역을 집중 공략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 자회사 씨엠테크는 3분기 중 중국 계열사 CM TECH CHINA를 설립하기도 했다. CM TECH CHINA는 현지 오더가 늘어남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에 맞는 신규 화장품 물질 개발을 현지에서 진행하기 위해 설립된 R&D 기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신규 물질에 대한 니즈를 갖고 연구개발(R&D)에 전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중국법인 두 곳의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COSMECCA SUZHOU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4억원에 비해 2% 늘었다. COSMECCA FOSHAN의 경우 올해 누적 매출은 15억원으로 지난해 1억원에 비해 1400% 늘었다. ODM 업체뿐만 아니라 부자재 업체인 연우도 내수와 수출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 화장품 시장의 고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국내 OEM·ODM 업체들이 늘어나는 현지 오더를 흡수하게 될 전망"이라며 "특히 H&B 채널의 고성장에 따라 생산라인을 가지지 않은 중국의 중소 브랜드 업체들 위주로도 오더량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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