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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금리욕심에 꼬인 공모채 발행 [Deal Story]단기물 고집, 절대수익률 메리트 저하…리테일 투심 냉각

심아란 기자공개 2018-11-27 09:29:1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연타석 흥행하며 자신감이 붙었던 대한항공(BBB+, 안정적)이 올해 마지막 수요예측에서는 웃지 못했다. 지나치게 짧은 만기를 고집해 절대수익률을 쫓는 리테일 투심을 잡지 못했다. 다만 추가 청약에서는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했다.

23일 대한항공은 17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2년물, 3년물로 구성해 각각 700억원, 1000억원을 배정했다. 3년물의 경우 당초 800억원을 계획했으나 초과수요를 확보해 2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반면 2년물에는 모집액(7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58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금리 절감을 위해 단기물을 고집한 게 화근이었다.

3년물 오버부킹을 감안할 때, 2년물의 미배정을 신용도 문제와는 연관짓기는 어렵다. 통상 발행사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을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기물이 더 부담스럽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용도나 평판 리스크 때문이라기 보다는 만기를 짧게 가져가며 절대금리 메리트를 낮춘 게 실패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30일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예정액(1500억원)의 3배가 넘는 자금이 몰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2년물에는 공모액(1200억원) 대비 3배에 육박하는 3320억원이 유입됐다. 3년물의 경우 모집액(300억원)의 6배에 달하는 17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수요예측을 실시했던 15일 기준 대한항공의 발행금리는 2년물 3.756%, 3년물 4.477%이다. 이는 7월 30일 수요예측 당시 2년물 3.975%, 3년물 5.037%였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21bp, 56bp 낮아진 수준이다. 절대금리를 쫓는 리테일 투자자의 투심이 냉각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대한항공의 이번 자금 조달은 금리 인상 전에 차환 자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내년 4월에 16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채권 발행 업무는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의 증권사가 공동으로 맡았다. 대한항공은 인수수수료율로 20bp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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