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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스틱, 국민연금 라지캡 따낸 비결은 운용 경험·차별화 전략 제시…조직안정성 강조

김일문 기자공개 2018-11-28 16:45:3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대체투자 블라인드펀드 라지캡(Large-Cap)분야에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선정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라지캡 운용 경험과 차별화된 전략을 강조, 출자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국내 사모투자 가운데 라지캡 부문 위탁 운용사로 IMM PE와 스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함께 경합을 벌였던 H&Q AP와 SK증권PE는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IMM PE는 손동한 부문 대표가 프리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서 국내 토종 운용사로 조(兆)단위 블라인드 펀드의 운용 경험이 있다는 점을 최대한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IMM PE는 직전 3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1조2500억원의 금액을 결성해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특히 IMM PE는 투자 성과와 엑시트 실적 등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문제가 발생한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출자기관의 돈을 끝까지 지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을 투자심의위원들에게 각인되도록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IMM PE는 1호 펀드를 통해 투자한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를 놓고 두산그룹과 법정다툼을 지속중이다. 1심은 패했으나 2심에서 판결이 뒤집혀 현재 3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IMM PE는 이처럼 LP(유한책임사원)의 출자금을 허투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조직 안정화도 국민연금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IMM PE는 송인준 대표 등 창업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배구조를 바꿔 부문별 투자 책임자를 대표로 끌어올렸다. 지분을 나눠줘 조직 노후화에 따른 승계 이슈를 해소하고, 책임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스틱은 차별화 된 전략을 국민연금에 제시했다. 대형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주로 바이아웃 투자에 치중하기 마련이지만 단독 경영권 인수 보다는 주요 지분 확보를 통해 2대주주에 오르는 전략을 강조했다.

과거 LIG넥스원과 이노션, 최근에는 한화시스템 등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구주 일부를 팔아야 하는 이슈가 발생한 곳에 주요 지분을 사들임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틱은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대기업에 견제와 동시에 도움을 주면서 기업공개(IPO)로 엑시트하는 전략을 택했다. 발언권을 지닌 의미있는 2대주주로 투자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게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틱도 IMM PE와 마찬가지로 프리젠테이션에서 조직 안정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틱은 주요 운용인력의 잇따른 퇴사가 시장에 회자된 바 있다. 하지만 인력 유출에 대해 큰 틀에서 처우나 여러가지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운용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힘쓴 점이 출자 결정으로 이어졌다.

한편 IMM PE는 이번 국민연금 라지캡 출자 제안서에 전체 펀드 결성 금액을 1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국민연금 출자금을 앵커로 행정공제회나 사학연금 등의 추가 출자를 이끌어내는 등 국내 기관 자금을 추가 모집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는 해외 펀딩에 주력, 2020년까지 목표 설정액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스틱도 펀드 전체 목표 설정액을 1조5000억원으로 제시하고 향후 본격적인 펀딩 작업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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