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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이 인수한 BIDC, 어떤 회사? 부산신항 최대 물류창고… 동부익스프레스·동원로엑스와 ‘물류 시너지’에 베팅

진현우 기자공개 2018-11-30 08:09:2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1: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은 지난 27일 ㈜디섹과 BIDC 지분 112만2800주(지분 51.04%)를 371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부산항만공사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취득한 뒤 잔금납입을 이행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이 경영권을 인수한 비아이디씨(이하 BIDC)는 어떤 회사일까.

◇ 부산 신항 ‘1호 입주업체'… 최대 규모의 물류창고 경쟁력 삼아 ‘성장'

2006년 문을 연 BIDC는 부산 신항 자유무역지역(FTZ)을 무대로 성장해 온 종합물류기업이다. 물류 포워딩과 물류센터 운영을 메인 사업으로 두고 있다. 배후물류단지 내에서 가장 넓은 부지(14만1487㎡)와 물류센터(6만7768㎡)를 보유하고 있어, 화주들로부터 화물 적재와 야적이 용이한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BIDC는 2006년 처음으로 부산 신항 자유무역물류단지에 입주한 업체로, 2009년엔 다국적 기업인 암웨이(Amway)의 아시아 물량을 유치하는 프로젝트에 성공했다. 한때 연간 8000TEU(컨테이너 단위)에 달하는 수출·입 환적물량을 처리하며 부산신항 전체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BIDC는 크게 1차 물류센터, 2차 물류센터, 웅동 물류센터를 갖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1차·2차)에선 미국 암웨이를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 화주들의 화물이 보관·반출된다. 웅동 물류센터에선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의 유지·관리·보수 업무가 모두 가능하며 주요 클라이언트로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이 있다. 오랜 기간 쌓아온 업력은 국내·외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다.

1차 물류센터는 2006년 6월 1일부터, 2차 물류센터는 2007년 1월 1일부터, 웅동 물류센터는 2012년 5월 1일부터 부산항만공사와 30년간 토지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운영 중이다. 계약이 만료될 경우, 상호 협의 하에 20년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 동원산업, 동부익스프레스·동원로엑스 ‘물류 시너지' 베팅

BIDC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2년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726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매출액(1025억원)과 영업이익(130억원)과 비교해 각각 30%, 54%로 수치가 대폭 줄어들었다. 2012년 145억원을 기록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017년 79억4200만원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동원산업은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와 동원로엑스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BIDC 경영권 지분 인수를 단행했다. 두 곳 모두 부산신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직접적인 물류 협업체계를 갖출 수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항만하역사업을 하고 있고, 동원로엑스는 작년 9월 웅동배후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저온물류센터를 개장해 운영 중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BIDC의 2대 주주인 NCK LOGISTICS HOLDING PTE.LTD의 나머지 지분 전량을 인수해 동부익스프레스와 합병시키는 중·장기적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우로지스틱스→㈜디섹→키스톤PE·융진, M&A 시장에 등 떠밀렸던 지난 10년

2000년대 후반까지 승승장구하던 BIDC의 발목을 잡았던 건 모회사인 ㈜대우로지스틱스가 유동성 위기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다. ㈜대우로지스틱스는 BIDC 지분 80.20% 전량을 대우조선해양의 엔지니어링 기자재업체인 ㈜디섹에 매각했다.

BIDC는 2011년 싱가포르의 물류지주회사인 NCK LOGISTICS HOLDING PTE.LTD를 2대 주주로 유치했다.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40만주)로 40억400만원의 신규자금을 수혈받아 재무구조에 숨통을 틔웠다. 다만 ㈜디섹이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의 자금난 여파를 견디지 못하면서 또 다시 주인이 바뀌는 신세가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디섹 지분(70.07%)을 키스톤PE에 넘겼다. 이때 함께 패키지로 매각된 업체가 BIDC다. 키스톤PE와 전략적투자자(SI)인 융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디섹마린2호를 인수 주체로 내세웠고, 인수대금 700억원 중 절반(350억원)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디섹은 인수금융을 빌리는 대가로 대주단에게 BIDC 주식 112만28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당시 맺은 대출약정은 ㈜디섹이 BIDC 주식을 2019년 8월까지 매각해 대출금 상환에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약정 사항을 위반할 경우 차입금에 대한 기한이익상실(대출금 만기 전 회수)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기재돼 있다.

BIDC는 지난 10년간 ㈜대우로지스틱스→㈜디섹→키스톤PE·융진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인수합병(M&A) 시장 단골 매물이란 오명을 얻을 정도로 매번 모회사의 유동성 위기와 맞물려 격변의 시기를 맞아 왔다. 동원산업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 지금, BIDC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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