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 다음달 6일 임원인사…SKT 조직 재정비 주목 중간지주사 전환 준비…IoT·보안 사업재편 등 사업부제 변화 예고

김성미 기자공개 2018-11-29 08:28:1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다음주에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최고위임원 인사평가(EMD)는 예년보다 일찍 진행됐으나 인사 발표는 기존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다. SK는 주요 계열사 CEO를 대거 교체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올해 큰 폭의 물갈이 인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태원 SK 회장이 계열사별 조직 재설계를 지시하면서 각사의 조직개편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내년 중간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사업 재편, 조직 재정비가 주목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달 6일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최근 2년간 50대의 젊은 CEO를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했으며 이들의 성과가 나쁘지 않다는 점을 보면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이 지난 6월 확대경영회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계열사별 조직·제도 재설계를 주문한 만큼 각 사별 사업·조직 재편이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중간지주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이를 준비하기 위해 큰 폭의 사업 및 조직 재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중간지주사로 전환해 투자회사로 남고 이동전화(MNO) 등의 사업회사는 물적 분할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의 방향성을 잡고 있다. SK텔레콤 투자지주사가 SK텔레콤(무선), SK하이닉스(반도체), SK브로드밴드(미디어), ADT캡스(보안), 11번가(커머스) 등을 밑에 두는 구조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지난해 12월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처음으로 도입된 사업부 체제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말 각 사업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MNO사업부, 미디어사업부, 사물인터넷(IoT)/데이터(Data)사업부, 서비스플랫폼사업부 등 4개의 사업부제를 도입했다. 각 사업별 평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였다.

당시 박 사장이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사업부제를 도입했다는 해석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월 11번가 분사되면서 SK텔레콤에서 커머스 사업을 맡던 서비스플랫폼사업부는 '단'으로 축소되는 등 사업부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업부장을 맡던 이상호 전무도 11번가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사물인터넷(IoT)/데이터(Data)사업부 또한 재편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사물인터넷에 특화된 네트워크인 로라(LoRa)망을 구축하며 스마트시티 등으로 IoT 매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스마트시티 등은 정부사업으로 진행돼야함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지 않은 상황이다.

ADT캡스 인수로 보안에 IoT를 접목한 B2B 모델에 집중하게 됨에 따라 현재의 사업부에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 SK인포섹을 SK㈜로부터 넘겨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리 보안과 정보 보안을 합쳐 기업들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내부에 융합 보안 사업 시너지를 위한 조직 신설이 점쳐진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DT캡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차세대 보안 사업도 회사의 굵직한 사업으로 키운다는 의지를 밝혔다. ADT캡스에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그룹의 임원들이 5명가량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SK텔레콤과의 보안 사업 시너지는 물론 SK 계열사로 편입되는 경영상의 지원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4개의 사업부 체제를 도입했으나 11번가 분사, ADT캡스 인수 등으로 사업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년 중간지주사 설립으로 밑에 각 사업회사가 독립적으로 평가받게 됨에 따라 자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