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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멤버스 '품고' 카드·손보 '내놓고' 롯데멤버스, 금융사→비금융사 전환…매각 의무 해소, 시너지 확대 '일타이피'

노아름 기자공개 2018-11-29 08:21:0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공식화한 가운데 여타 금융사와는 운명이 갈린 롯데멤버스에 유통업계 관심이 모인다. 롯데그룹은 금산분리 원칙 준수와 유통업 시너지 확대 사이에서 고심한 끝에 롯데멤버스의 지주 내 잔류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롯데그룹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멤버스는 이달 공정위의 승인을 거쳐 금융사에서 비금융사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는 롯데멤버스 매각 의무에서 벗어났다. 롯데멤버스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93.88%)로 업종변환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내년 10월까지 지주사의 행위제한 요소(금융·보험사 주식소유 금지)를 해소해야했다.

롯데 측은 롯데쇼핑 등 유통계열사에서 롯데멤버스에 대한 활용도가 차츰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롯데멤버스의 지주 내 잔류를 결정지었다는 입장이다. 롯데멤버스는 전자결제시스템 엘페이(L.pay), 고객 멤버십 엘포인트(L.POINT) 사업을 지속하고 있어 유통계열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은 롯데멤버스의 주업(선불전자지급 수단 포인트 발행 및 관리업)이 고객서비스 사업에 가까운만큼 비금융사업에 속한다는 논리를 폈다. 앞서 2015년 롯데멤버스가 롯데카드로부터 인적분할되며 롯데멤버스 또한 자연스레 금융업으로 분류됐지만 실제 영업환경은 금융업과는 차이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롯데멤버스 사업영역이 차지하는 비중 중 비금융업이 높다는 점을 소명했다"며 "롯데멤버스가 유통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지주사 내 잔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가 업종변환 승인을 내림에 따라 롯데그룹은 '일타이피'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멤버스 지분 매각 이슈에서 자유로워진 동시에 유관 계열사를 통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온라인사업 확대를 공표한 롯데 유통계열사 입장에서는 연령 및 특성에 따른 쇼핑패턴, 물품 구입 성향 등 데이터 확보 필요성이 높다.

한편 시장에서는 롯데카드 매각이 현실화된다면 유관계열사 간 이뤄졌던 업무교류의 형태나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빅데이터 사업을 꾸려오고 있는 기업의 경우 데이터의 속성에 따라 업무영역을 세분화하고 가맹점 및 회원사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호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롯데멤버스와 롯데카드 양사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볼 일"이라며 "롯데 브랜드가 롯데카드 유인책 중 하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생존전략을 어떻게 펼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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