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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IPO, 상장 타이밍 고심…눈치작전 치열 [Market Watch]미래에셋벤처·KTB네트워크·네오플럭스, 내년 도전…IPO 시점, 중첩 우려

양정우 기자공개 2018-11-30 16:44:2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3사가 내년 기업공개(IPO) 시점을 두고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주식 시황 전망이 어두워 가장 먼저 공모를 시도하는 게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모두가 서두를 경우 자칫 공모 시점이 몰릴까봐 경쟁사의 스케줄을 엿보고 있다.

KTB네트워크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네오플럭스는 내년 상장 스케줄을 짜는 데 한창이다. 이들 투자사는 이미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했지만 모두 IPO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벤처캐피탈 3사는 향후 상장 시점이 몰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KTB네트워크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네오플럭스 등 모두가 경쟁사 가운데 가장 먼저 상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국내 주식시장이 더욱 침체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 수순이라면 연간 실적이 집계되는 3월 말을 전후해 증권신고서를 내는 게 가장 빨리 상장하는 길이다. 이들 투자사가 며칠 차이로 일제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공모 시기가 중첩되면 흥행 실패의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이다. 상장예정기업은 다른 업종끼리도 공모 시점이 몰리는 상황을 기피한다. 아무래도 투심이 분산될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려는 시도다. 만일 동일 섹터의 유사 기업이라면 투자 수요가 나눠질 수밖에 없다.

골프장 IPO 경쟁을 벌인 KMH신라레저와 남화산업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두 기업은 모두 수익성이 높은 퍼블릭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신라레저는 수요예측 참패로 상장을 철회했고 남화산업은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는 데 성공했다. 사업 구조와 재무 상태가 유사하지만 IPO 성적은 극명하게 엇갈린 것이다. 상장 시점이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 투심이 극단적으로 쏠리는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장에 나선 투자사끼리 경쟁사의 공모 스케줄을 파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막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치열한 눈치 작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 비슷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실적이 아닌 1~3분기 실적으로 상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네오플럭스의 경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법인인 만큼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연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내년 2월 설날 이후 공모에 나서는 게 가능하다. 경쟁 투자사보다 공모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이다.

KTB네트워크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네오플럭스는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알짜 투자사로 손꼽힌다. 하지만 아주IB투자가 IPO 흥행에 실패하면서 줄줄이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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