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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직원횡령, 경징계 전망…발행어음 청신호 제재심 내달 윤곽, 인가 신청서 바로 제출할듯…내년 상반기 승인 가능

신민규 기자공개 2018-12-04 10:36:2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의 직원횡령에 대한 금융당국 제재가 경징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께 제재심의가 마무리되는대로 발행어음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내년 상반기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내달 KB증권의 직원횡령 사건에 대한 최종 제재심의를 의결할 예정이다. 당초 29일 제재심의 가능성이 주목받기도 했지만 일정이 다소 밀린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는 금융투자검사국이 아닌 IT·핀테크전략국 내 금융투자검사팀에서 맡고 있다.

금융당국 내부적으로는 이번 직원횡령 이슈가 경징계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이 준비중인 발행어음 인가승인에는 큰 결격사유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직원횡령이 단순히 직원 개인의 문제로 일단락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는 모습이다. 횡령 사실 역시 KB증권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작용해서 발견된 만큼 시스템 미비를 지적해 중징계를 내리긴 힘든 면이 있다.

앞서 KB증권은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에서 수억원대 돈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하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현장검사를 마무리했고 KB증권은 내부적으로 최고 수준의 징계인 면직 처분을 내렸다. 해당 사건은 검찰에도 고발된 상태다.

KB증권은 금융당국의 제재심의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행어음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단기금융업을 영위할 물적, 인적 설비가 마련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실사를 모두 처음부터 진행한다. 심사승인까지 최소 두 달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선두주자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7월에 인가를 신청해서 두달만인 9월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후 11월 27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NH투자증권은 인가 승인(5월)을 받은 후 7월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KB증권이 내년 신규업무에 가세하면 매년 한곳씩 발행어음 사업자가 탄생하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말 발행어음 잔액은 3조4472억원이다. 2호 사업자인 NH투자증권도 3개월새 1조3582억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발행 목표치를 6조원 높여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미 올해 목표치부터 2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B증권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기업금융본부 내에 신디케이션부가 시장성 자산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딜 소싱은 기업금융본부 내 관련 조직이 모두 맡아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KB증권은 초기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 운용과 관련해 현금성자산 20%, 기업금융 68%(증권인수 36%, 모험자본 18%, 기업대출 14%), 부동산 12%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안만 놓고보면 선두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염두에 둔 모습이다.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시절 받았던 금융당국의 제재가 지난 6월 만료돼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대주주인 KB금융지주는 상반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KB증권의 발행어음의 인가신청서를 7월 중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KB증권 내부통제 점검 과정에서 7월초 직원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B증권의 경우 제재절차가 진행중으로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안다"며 "직원횡령 건을 제외하면 결격사유가 없어 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실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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