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20주년…엔씨소프트, 외형 1700배 성장 창업 첫해 매출 10억 이하→지난해 연매출 1조7587억…김택진 "가장 큰 변화의 시작"
정유현 기자공개 2018-11-29 13:25:0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니지의 9번째 신규 클래스 '검사'를 추가합니다."이성구 리니지 유닛장이 20주년을 맞은 리니지 중 가장 공격력이 높은 클래스 오픈 소식을 알리자 관중석에서 '우와'라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20년간 리니지를 즐긴 팬들의 반가움과 기대감이 반영된 감탄사였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 서비스 20주년 미디어 간담회 '온리 원(ONLY ONE)'을 개최하고 리니지 서비스 방향과 비전을 공개했다.이 행사는 미디어를 위한 자리지만 리니지의 오랜 팬이자 유저 50여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 점이 눈길을 끌었다.
|
이날 행사도 김택진 대표가 참석해 무게감을 높였다. 처음 리니지를 시작할 당시 장마로부터 서버를 지켜냈던 사연을 회상한 그는 "20년간 만들어온 리니지에 가장 큰 변화를 시작한다"며 "워낙 큰 변화라 유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가슴이 떨린다"고 예고했다.
김 대표는 현대전자에서 일하던 중 동료 16명과 함께 1997년 자본금 8억원으로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2년여의 개발기간과 10개월의 공개 베타 테스트를 통해 1998년 9월 PC온라인 게임 리니지 서비스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창업 첫 해 10억원 이하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리니지 성장세에 따라 코스닥에 상장한 2000년도에는 매출 582억,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리니지로만 회사의 전체 매출액의 96%에 해당하는 5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0년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을 1200억원 규모로 추정할 때 약 4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2003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했고 연간 매출은 1665억원으로 순수 게임 매출로는 국내 업계 사상 최고 기록으로 집계됐다. 2005년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2008년에는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 리니지 누적 매출은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2015년 연매출 8000억원을 넘더니 지난해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리니지 성장을 바탕으로 퍼블리싱 사업에도 진출하고 '길드워' '아이온' 등 다양한 게임을 출시했다. 해외 진출에도 성공한 엔씨소프트는 본사를 거점으로 북미, 유럽 등 총 14개의 계열회사로 구성돼 있다. 총 13개의 종속회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 판매업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서비스 업 및 콜센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
리니지는 출시 20년이 됐지만 여전히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리니지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출시 후 1년 반 가까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IP를 통한 로열티 수익도 내고 있다. 넷마블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했다. 이 게임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엔씨소프트에 수익으로 배분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1200억원을 지급 했고 올해도 3분기 누적 약464억원의 수익을 배분했다.
리니지 리마스터 대규모 업데이트 및 내년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출시 등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매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엔씨소프트가 연매출 2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을 내놓고 있다. 기대감에 따라 28일에는 주가가 처음으로 5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내년 게임업종 시총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출시 후 1년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매출 20억원 이상을 기록중이고 4분기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로 인해 성장이 기대된다"며 "2019년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8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에 '그래픽 리마스터'를 통해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의 풀HD급 그래픽을 적용해 기존 대비 4배 증가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현대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도 도입했다. 모바일 게임에서 주로 활용되는 '자동사냥'(PSS·Play Support System) 기능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모바일 뷰어 'M-플레이어'를 추가했다. PC리니지와 리니지M의 독자 노선에 대한 입장도 강조했다.
이성구 유닛장은 "리니지M과 리니지 모두 고유의 게임성을 바탕으로 각각의 게임이 독자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리니지: 리마스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이용자는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프로모션에 참여 가능하며 사전 예약 신청자는 TJ's 쿠폰'을 받는다. TJ's 쿠폰은 리니지 서비스 2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특별 쿠폰으로 아이템 복구권 또는 선물 상자로 바꿔 사용 가능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꿈비 박영건 대표, 첫 콜옵션 카드 손에 쥘까
- '200억' 실탄 조달 꿈비, 적자에도 투심 '이상무'
- [에뛰드는 지금]재무 지표 안정화, 배당 재개 '시기상조'
- [에뛰드는 지금]내실 성장 기조 안착, 위기 속 '효자' 복귀
- [캐시플로 모니터]빙그레, CAPEX 대폭 확대에도 현금 더 쌓았다
- '알짜배기' 계열사 동원홈푸드, 유보율 4000% 돌파
- [동원그룹은 지금]10조 매출과 엇박자 '밸류에이션', 저평가 해소 '고심'
- [동원그룹은 지금]김남정 회장 'M&A 새 챕터' 준비, 시너지 효과 '방점'
- '이유 있는 적자' 무신사, 빌드업 발판 마련
- [뉴(new)농심 전략 점검]글로벌 매출 40% 육박, '이익률 6%' 3년만에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