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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구채, 유동화 시장서 일부 소화 한투증권 인수확약, 'ABSTB' 발행…약정만기, 콜옵션 맞춰 2년

심아란 기자공개 2018-12-04 09:49:4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 일부가 자산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됐다. 해당 영구채가 2년 후부터 2.5%의 가산금리가 붙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만기 2년짜리 채권과 다름 없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유동화증권(ABSTB)의 약정 만기 역시 2년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인수확약을 통해 통제된다.

지난 27일 대한항공은 1600억원 규모의 영구채(83회차)를 사모 형태로 발행했다. 만기는 30년으로 최초 이자율은 연 5.4%다. 발행일 기점으로 2년 후부터 2.5%의 가산금리(Step-up)가 붙는 구조다. 발행 3년째부터는 0.5% 금리가 추가로 더해진다. 스텝업 조항으로 2년 후부터 대한항공이 다시 사들일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강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의 주관사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발행 물량 가운데 일부는 당일 유동화사채로 팔렸다. 특수목적회사(SPC)인 키스아이비제이십칠차주식회사가 대한항공 영구채를 기초자산으로 31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만기일인 2020년 11월 27일까지 8번에 걸쳐 3개월 단위로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하는 식이다. 이후 6개월 동안 유동화자산 이자에 대한 원천징수세액 환급액을 기초로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씩 추가로 발행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확약을 제공해 증권매입 및 자금보충 약정 의무를 책임진다. 이를 반영해 한국기업평가는 해당 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을 'A1'로 평정했다. 대한항공은 유동화자산 일부가 자본으로 분류되지 않거나, 대주주가 바뀌는 등의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대한항공이 발행한 2100억원어치 영구채(79회차)가 유동화 시장에서 일부 소화된 바 있다. 만기구조와 스텝업 조항면에서 이번 영구채와 발행 조건이 동일하다.

당시 SPC인 키스아이비제이십팔차주식회사가 대한항공 영구채를 기초로 255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만기일인 2020년 6월 22일까지 8번에 걸쳐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하는 구조다. 이 역시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확약을 제공해 한기평은 해당 유동화증권에 'A1' 등급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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