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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운용, 고유재산 투자처 확대…카타르ABCP 탓? 일반 법인형에서 국공채형으로…수익률보다 안정성 중요

최은진 기자공개 2018-12-03 15:23:3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자산운용이 고유재산을 자사 국공채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국공채는 물론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에도 투자하는 자사 일반형 MMF에 투자해 왔다. 그러나 해당 펀드가 카타르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하며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한 데 따라 보다 안정적인 국공채 MMF를 주목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운용은 'BNK법인MMF1호(국공채)'의 투자설명서 상에 '고유재산 투자' 항목을 새롭게 추가했다. 추후 이 펀드에 BNK운용의 고유재산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밝히기 위해서다.

BNK운용은 투자설명서에 단기 유동성자금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고유재산을 투자한다고 명시했다. 투자금액은 최대 500억원을 한도로 설정했다. 투자금 집행과 회수는 회사 운영 사정에 맞게 수시로 할 계획이다.

BNK운용은 그동안 고유재산을 BNK운용의 또 다른 MMF인 'BNK법인MMF1'에 투자해 운용했다. 이 상품은 국공채는 물론 회사채나 CP, ABCP 등 단기성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BNK법인MMF1호(국공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한 데 따라 수익률이 더 높다는 특징이 있다.

BNK운용이 고유재산 투자처를 'BNK법인MMF1'에서 'BNK법인MMF1호(국공채)'로 확대하는 것은 얼마 전 문제가 된 카타르계 ABCP 편입 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BNK법인MMF1'은 카타르 국립은행(QNB)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ABCP에 약 1600억원 가량 투자했다. 그러나 터키 발(發)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며 시장에서 해당 자산이 매각되지 않아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이 여파로 1조원에 달했던 펀드 운용규모는 3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BNK운용은 고유재산인만큼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BNK법인MMF1호(국공채)'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고유재산은 자사 펀드를 일정규모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야 한다. 수익률보다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이같은 결정을 한 셈이다.

BNK운용 관계자는 "보통 고유재산을 MMF에 예치하며 운용하는데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다"며 "그동안 수익률이 더 높은 일반 MMF'에 투자했지만 안정성이 더 확보된 국공채형이 고유재산에 더 맞다는 판단으로 고유재산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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