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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퍼스트펭귄펀드, 우수 스타트업 발굴 총대 옵토레인·코멤텍 등 투자지원, 2019년부터 회수 본격화

이윤재 기자공개 2018-12-05 08:22:5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동물명을 차용한 독특한 펀드들을 선보이고 있다. 1호 동물명 펀드인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환경펀드, 지역펀드 등 특수목적 투자영역에서 벗어나 일반 벤처투자에 나서게 됐다. 이후로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펀드레이징에 속도가 붙으며 운용자산 2000억원대 중견 벤처캐피탈로 도약했다.

설립 11년차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중견 건설업체인 삼호개발㈜이 150억원을 출자해 만든 창업투자회사다. 당시 창업투자회사 설립요건(50억원)을 감안하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에 대해 삼호개발이 거는 의지가 상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초창기에는 사명처럼 '그린'에 초점을 맞춘 펀드들이 많았고 일반 벤처펀드는 2014년부터 본격화됐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성장사다리펀드(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가 실시한 정기출자 일반부문에 도전장을 내 위탁운용사 자리를 꿰찼다. 성장사다리펀드로부터 결성총액의 절반인 125억원 출자 확약을 받았다. 2012년부터 2년가량 이어진 신규 펀드레이징 고전에서 벗어났다.

나머지 자금은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한책임출자자(LP)를 확보했다. LP 면면을 살펴보면 한화손해보험, 안다인베스트먼트, 신영증권 등 금융기관들과 동진쎄미켐, KC그린홀딩스, 에프에스티 등 코스닥 상장사, 한국과학기술지주와 같은 기관들도 참여했다. 대부분의 벤처펀드 LP가 연기금이나 캐피탈 등에 한정된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펀드 구성이었다.

위탁운용사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도 출자지분의 10%를 책임졌다. 여러 LP들을 모아 만든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는 2014년 11월 250억원으로 출발했다. 펀드 만기는 10년, 내부수익률 기준 (IRR) 6%로 설정됐다. 사명인 퍼스트펭귄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강지영 전무다. 나머지 핵심운용역으로는 조수봉 대표와 민경철 상무, 최성지 차장이 참여했다. 사실상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에서 벤처투자에 일가견이 있다는 멤버들이 모두 결집한 셈이다.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는 결성과 동시에 빠르게 투자재원을 소진해나갔다. 펀드 운용 약 2년만에 11개 기업에 160억원 가량의 투자집행이 이뤄졌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약정총액 증액에 나섰다. 앵커LP인 성장사다리펀드가 70억원을 단행했다. 기존 LP 중 일부와 LP지분유동화펀드를 통해 증액이 이뤄졌다. 증액 이후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 규모는 390억원으로 확대됐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됐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제한은 두지 않았지만 바이오기업 비율이 상당하다. 옵토레인(바이오진단기기), 셀비온(방사성 의약품), 큐젠바이오텍(생물공학 발효기술), 크로넥스(CRO), 셀레믹스(정밀의료) 등이 대표적이다. 나머지 포트폴리오에는 전통산업군과 ICT가 적절히 섞였다. 테크트랜스(비철금속), 마이크로액츄에이터(홍채인식), 벨소프트(핀테크), 위엠비(통합관제솔루션), 코멤텍(수소차 분리막), 엔비스아나(반도체 장비) 등이다.

퍼스트펭귄 펀드명처럼 포트폴리오 대부분은 초창기 매출이 없던 단계에서부터 투자한 곳들이 많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가 옵토레인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처음으로 투자를 단행한 이후 후속투자들이 이뤄졌다.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도 두 번째 투자유치까지 자금을 공급했다. 코멤텍도 마찬가지다. 수소차 분리막 국산화를 하는 곳으로 후속 투자 유치까지 진행됐다. 수소차 분리막에 대한 성장가능성이 커 밸류에이션이 대폭 높아졌다.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는 내년초 투자 집행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회수 작업에 나선다. 이미 크로넥스나 테크트랜스 등은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 투자 이후 코넥스 상장에 성공했다. 펀드 운용기간을 고려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엑시트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셀비온이나 옵토레인, 엔비스아나, 셀레믹스 등도 코스닥 상장 작업을 추진 중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펀드를 증액해 일부 포트폴리오는 후속투자까지 지원하면서 펀드 정책적 목표인 스타트업 성장과정 전반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다"며 "조만간 펀드 투자 집행을 마무리하고 내년 중반부터는 회수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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