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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퇴직연금, 올해 펀드자산 7천억 늘렸다 IRP·DB서 각각 2000억원씩 유입…수익률 제고효과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8-12-07 15:30:2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퇴직연금 적립금 중 펀드에 투자된 자산을 올해들어 약 7000억원 가량 늘렸다.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펀드 적립금이 가장 많다.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퇴직연금 적립금을 펀드로 이동시키는 등 사후 관리에 집중한 결과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중 펀드에 투자된 금액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총 3조 6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이 16조 682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8%가 펀드에 투자 돼 있는 셈이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169조 9708억원 중 펀드에 투자 돼 있는 금액은 16조 40억원, 비중은 9%에 불과하다. 신한은행은 시장 평균치보다 펀드 비중이 약 두배 가량 높다.

신한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을 펀드로 이동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들어 약 10개월만에 펀드 자산을 6861억원 늘렸다. 총적립금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14.2%에서 18%로 확대됐다.

제도별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가장 많은 2869억원 늘었다. 이어 확정급여형(DB)에서 2611억원, 확정기여형(DC)에서 1371억원 늘었다. 연말 세제혜택을 노리고 재테크 목적으로 IRP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DB 적립금 중 상당규모가 펀드에 투자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DB 제도의 주체는 근로자 개개인이 아닌 기업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게 되면 퇴직금 재원인만큼 기업이 추가로 불입해야 할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DB 적립금을 원리금보장상품에서 펀드로 이동시키는 일은 꽤 어려운 일로 취급된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DB 적립금 중 펀드에 투자된 금액을 전년도 말 13.9% 비중에서 17.8%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전체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많은 펀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두번째로 펀드 자산을 많이 보유한 미래에셋대우가 2조 375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000억원 이상 차이를 보인다. 전년도 말 격차인 4000억원에서 괴리를 더 벌렸다.

신한은행이 퇴직연금 적립금 내 펀드 자산을 확대시키는 이유는 수익률 때문이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1%대에 머물러 노후 재원으로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카드로 펀드에 주목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최초로 구조화 상품, 만기매칭형 펀드 등을 제공했고, 부동산 및 대체투자 펀드 등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원리금 보장상품보다는 펀드 쪽으로 이동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한은행만의 퇴직연금 펀드를 개발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펀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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