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마일게이트인베, 'mvp' 공동창업 출발…피투자기업이 대주주로 [지배구조 분석]①20년간 대주주 세차례 변경,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배력 확고

이윤재 기자공개 2018-12-07 07:47:3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2: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독특한 타이틀을 가진 벤처캐피탈이다. 피투자기업이 투자회사의 대주주로 자리잡았다는 선순환 사례를 갖고 있다. 게임회사가 대주주인 벤처캐피탈 중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타이틀에 가려졌지만 진면목은 20년에 달하는 업력을 바탕으로 내실을 키워가는 벤처캐피탈로 꼽힌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모태는 1999년 설립된 인수합병(M&A) 컨설팅 업체인 메리디엔벤처파트너스다. 메리디엔벤처파트너스는 이듬해인 2000년 창업투자업 진출을 확정했다. 증권사과 창업투자, 엔지니어 출신 등이 뭉쳐 만든 mvp창업투자의 출발이었다. 2003년 시작과 함께 메리디엔벤처파트너스가 mvp창업투자를 흡수합병하고, 상호를 mvp창업투자로 바꿔달며 창업투자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성과는 상당했다. 당시 100억원 규모로 만들었던 1호펀드는 3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며 청산해 화제를 모았다.

합병 당시 mvp창업투자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다. 투자업에 대해 뜻을 가지고 메리디엔벤처파트너스 때부터 자금을 출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우리증권(현 NH투자증권), 전략적투자자, 기타 개인주주로 이뤄졌다. 이후 이재환 씨가 지분 일부를 윤두건 전 mvp창업투자 대표에게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개인간 공동창업으로 시작한 mvp창업투자 지배구조에 변곡점이 온건 2010년이다. 쏠리테크(현 쏠리드)가 유상증자와 구주 매입을 통해 81만8579주(34.26%)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지분 매입에 들인 금액은 82억원이다. 쏠리테크와 mvp창업투자는 과거 투자 자문 관계로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쏠리테크는 대주주에 오른 뒤에도 꾸준히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56.03%까지 확대했다. 창투업에 대해 상당히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쏠리테크는 2011년 mvp창업투자 지분을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했다. 주력 사업 경기가 둔화되면서 창투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쏠리테크가 보유한 mvp창업투자 지분 133만8912주를 140억원에 매입했다.

새로 대주주가 된 스마일게이트도 mvp창업투자와 인연이 깊다. 2007년 mvp창업투자는 스마일게이트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25억원어치를 인수했다. 투자사와 피투자기업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성공한 스마일게이트가 4년만에 투자사의 대주주로 등극한 셈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대주주에 오른 뒤 mvp창업투자 사업 확장에 확실한 지원자로 나섰다. mvp창업투자는 2013년과 2015년, 2018년까지 3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 규모를 키웠다. 안정적으로 운용자산을 키워나가려면 납입자본금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2014년에는 간판을 mvp창업투자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 변경했다.

현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는 지분 91.6%를 보유한 싱가포르 소재 'Smilegate Investment Group'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현재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로 등록돼있다. 일반지주회사는 공정거래법상 벤처캐피탈을 포함한 금융 계열사 지분 보유가 불가능하다. 이로인해 처음 지분을 인수하던 당시부터 싱가포르에 설립된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통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NH투자증권도 20만주(4.36%)를 계속 보유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