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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 IPO 배경, FI 눈치보기? 상장 보류서 강행 '전략 급선회'…상장 확약 주주간계약 '부담'

양정우 기자공개 2018-12-11 14:39:0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기업공개(IPO) 전략을 '보류'에서 '재추진'으로 급선회한 이유는 무엇일까. 재무적투자자(FI)와 체결한 5년 내 상장 약정이 상당한 부담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엘캐터톤 등 FI는 주관사단 재선정을 요청할 정도로 IPO에 압박감을 주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FI인 엘캐터톤, 중국 IDG캐피탈과 투자 계약을 맺으면서 투자회수(EXIT)를 약속했다. 최대주주측이 FI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해 5년 내 상장(계약일 기준)을 확약한 것이다. IPO 요건이 충족됐는데 상장하지 않으면 매입대금에 약정이자를 가산해 지급하기로 했다.

사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 2016년부터 IPO를 준비했지만 올 들어 상장 작업을 전면 보류했다. 무엇보다 공모 자금에 대한 니즈가 격감했기 때문이다. 선글라스 브랜드인 젠틀몬스터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현금이 넉넉하게 쌓이기 시작했다. 더구나 지난해 FI의 투자금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선글라스 단일 사업을 개선하면서 기업가치를 좀더 키워 상장하는 게 더 유리했다.

하지만 중단 선언은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아 IPO 강행으로 뒤집혔다. 이미 진용을 꾸린 상장 주관사단을 다시 뽑고 상장 완주에 사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 IB업계에선 상장 재추진에 FI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FI와 체결한 주주 간 약정이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관사단은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상장주관사를 다시 뽑기로 하자 크게 당혹스러워 했다"며 "입찰제안요청서(RFP)까지 재발송한 건 FI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가 FI를 유치한 건 지난해 9월경이다. 당시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 계열 사모투자(PE) 운용사인 엘캐터톤과 IDG캐피탈이 투자를 단행했다. IB업계엔 엘캐터톤의 단독 투자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 투자기관도 뒤늦게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FI는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신주 약 6000주와 최대주주(씨케이글로벌파트너스, 김한국 대표)측 구주를 총 850억~900억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주 투자단가는 주당 약 850만~900만원 수준(포스트 밸류, 약 9000억~9500억원)으로 전해진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897억원, 575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실적(573억원, 211억원)과 비교해 2~3배 가까이 급증한 실적이다. 상각전이익(EBITDA)은 61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본적지출(CAPEX)은 230억원 안팎이었다. 지난해 투자 규모엔 일회성 이벤트(신사옥 건립)까지 반영된 만큼 현금창출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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