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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회계법인, 기본급여 인상 '도미노' 삼일·안진·삼정 10% 내외 인상… 한영 지난 6일 인상 ‘예고’

진현우 기자공개 2018-12-10 08:27:5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0: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BIG4 회계법인(삼일·안진·삼정·한영)이 최근 전 직원들의 임금을 약 10% 내외로 올려 기본급 인상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협상을 앞두고 회계법인이 직원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 아니겠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진석 한영회계법인 CEO는 급여를 추가적으로 인상해 주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 지난 10월 업계 최고 수준의 인상률로 연봉을 인상한 지 채 2개월도 되지 않아 재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이번 회계법인의 기본급 인상은 삼일회계법인이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비감사를 구분하지 않고 전 직원들의 임금을 10%~13% 가량 올렸다. 이에 질세라 딜로이트안진도 10% 내외로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삼정KPMG는 이달 1일부로, 한영회계법인도 12월부터 인상된 급여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이 임금을 인상하면서 타 회계법인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참여했을 것"이라며 "기본급 차이가 확연하게 벌어지면 향후 회계사 수급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용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을 앞둔 BIG4 회계법인이 처한 상황도 임금 인상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회계법인들은 근로자협의회와 주 52시간 근무제를 두고 원만한 노사 협의를 이뤄내야 한다. 이밖에 감사업무를 기피하는 회계사들에게 보상책을 마련해 주기 위한 목적도 전해진다.

BIG4 회계법인의 기본급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6년차(매니저급) 기본급을 살펴보면, 삼일회계법인은 8280만원, 삼정KPMG는 8300만원이다. 7년차, 8년차 매니저들도 삼정KPMG가 삼일회계법인보다 20만원 가량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삼정KPMG가 가장 먼저 임금 인상을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의 기본급을 참고해, 이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기본급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영회계법인도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기본급이 책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BIG4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직원들 모두 임금 인상을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매년 결산시일에 나오는 스페셜(상여금)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와야 실제 임금인상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스페셜은 1년에 한번 회계법인이 적게는 기본급의 100%에서 많게는 300%까지 주는 특별 보너스다. 대부분의 BIG4 회계사들은 스페셜이 줄어들어 결국 연봉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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