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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대상은? 전자결제·전자상거래 주목, 동남아 확대 포석 다질 듯

양용비 기자공개 2018-12-10 13:16: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베트남에서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 스타트업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이 베트남을 '글로벌 롯데'의 출발점으로 낙점한 만큼, 스타트업 투자로 동반 성장을 도모해 동남아시장 확대의 포석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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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그간 스타트업 육성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2016년부터는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롯데엑셀러레이터를 설립해 스타트업과의 상생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같은 신 회장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 사업에까지 확장하는 모양새다.

베트남의 스타트업 시장은 서서히 훈풍이 불고 있다. 토피카 파운더 인스티튜트(Topica Founder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스타트업에 92건(총 2억9100만달러 규모)의 투자가 성사됐다. 이는 2015년에 비해 규모가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베트남 정부도 이같은 추세에 부응해 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과 지원 기관을 신설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전자결제 및 전자상거래 관련 스타트업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 텐센트 그룹 등이 베트남 전자결제 및 전자상거래 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다, 지난해에만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21곳(8300만달러 규모)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베트남에서 전자결제 및 전자상거래 부문의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현재 베트남은 현금이 주된 결제 수단이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점차 증가하면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지불·결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전자결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 부문의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베트남 스타트업은 사업 경험이 적고, 기술이 부족해 한국 등의 기업에서 사업 경험 및 지원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당 부문이 아직 초기 단계라 롯데그룹의 베트남 사업과의 시너지를 단기간 안에 기대할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최근 신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진에게 강조한 '디지털 롯데' 기조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어준다. 디지털 롯데는 유통·식품 계열사에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생산·판매·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게 골자다. 더불어 AI와 결합한 스마트 결제 솔루션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발표한 향후 50조원 투자액 가운데 상당 부분이 롯데 디지털화(化)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어떤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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