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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신성건설, 적자 전환 '암흑기' 재연 우려 [건설리포트]올해 3분기 연속 영업손실,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사실상 '역마진'

이명관 기자공개 2018-12-12 12:40: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0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미소지움'으로 알려진 SG신성건설 올해 들어 적자전환했다. 2015년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이후 최근 2년 동안 흑자행진을 이어오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적자전환한 배경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원가율은 100%에 육박해 사실상 역마진 구조를 보였다.

SG신성건설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6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7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9억원이다. 주목할 점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으로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3000만원의 손실을 시작으로 2분엔 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누적 기준으로도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2130억원, 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SG신성건설은 2016년 1분기 매출액 531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8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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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은 최근 신규 수주 부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SG신성건설은 최근 수주 부진으로 인해 수주잔고가 감소해 왔다. 2014년 초 SG그룹 계열 SG고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수주잔고는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5년 수주잔고는 3206억 원으로 증가했고, 2016년 5614억 원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주잔고가 줄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4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올해도 이 같은 수주잔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엔 200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828억원이다. 수주잔고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SG신성건설의 외형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외형 축소와 함께 영업이익도 줄었다. 여기에 원가율이 증가하면서 적자 전환의 원이 됐다. 올해 3분기 원가율은 99.2% 수준이다. 전년 동기 94.62% 대비 4.6%포인트 가량 상승한 수치다. 판매 및 관리비를 감안하면 사실상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다.

원가율이 100%에 달하는 원인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철근(kg당) 598원에서 627원 △레미콘(cm당) 6만2234원에서 7만862원 등으로 증가했다. SG신성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현제 추세라면 올해는 연간기준으로 전년 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엔 2008년 이후 10년만에 매출 3000억원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SG신성건설의 매출은 3620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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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업력의 SG신성건설은 토목과 건축, 해외 사업을 활발히 벌여오다 2008년 원가관리 실패와 함께 해외사업 수익성 악화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법정관리 이후 수주잔고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 법정관리에 돌입한 2008년 당시 수주잔고는 8902억 원이이었다. 이듬해 1410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1년 647억 원, 2012년 609억 원, 2013년 388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242억 원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급감했다. 2008년 4679억원이었던 매출은 2014년 381억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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