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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의 빅히트, 상장 계획은 없다? 주관사 선정 의지 '無'…2대주주 넷마블, 시너지 제고에 방점

민경문 기자공개 2018-12-13 13:40:5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0: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IPO 시장에서 언제까지 '미완의 대기'로 남을 것인가. 최대주주 방시혁 대표는 아직까지 IPO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방탄소년단을 '더 키워서'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인지도 불확실하다. 대규모 자금 유치가 필요한 것이 아닌 만큼 비상장사로서의 메리트를 최대한 누리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빅히트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2017년 매출 924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이었다. 2016년 대비 각각 163%, 214% 늘어난 수치였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0억원, 8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인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재진행형'이다. 자본시장의 관심은 빅히트 IPO가 얼마나 '대박'을 칠 것이냐에 쏠렸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방시혁 대표를 포함한 수뇌부는 빅히트 상장을 준비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1년 전만해도 상장 가능성을 거론하긴 했지만 지금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든 주관사 지위라도 따내려고 국내외 증권사들이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김칫국'만 마시는 형국이다.

지난 4월 넷마블게임즈의 빅히트 지분 25.71% 매입은 분위기 전환의 단초가 됐다. 설립 초기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이 엑시트에 나섰고 그 자리를 친척관계인 방준혁 의장이 이끄는 전략적투자자(SI)가 메웠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일부 VC가 남아있긴 하지만 빅히트 상장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넷마블 입장에서는 단기간내 자금 회수보다는 자사 게임과 BTS와의 시너지 제고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빅히트 IPO는 양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엑시트 카드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방 대표가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린 이후에 상장을 시도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주관 의사를 보인 증권사들에 "빅히트가 4조짜리 회사로 크기 전까진 상장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4월 넷마블게임즈와 지난달 스틱 투자금을 유치했을 당시 밸류에이션이 각각 8000억원과 8700억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빅히트의 몸값 상승 추이가 꺾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빅히트 자체의 투자 위험성도 적지 않다는 점을 거론한다. 방 대표가 BTS와의 7년 재계약을 밝히면서 빅히트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지만 제2, 제3의 BTS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투자자들이 BTS 하나 만으로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란 쉽지 않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런저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상장 일정을 서두르는 것이 맞지만 방 대표가 그런 무리수를 두고 싶은 생각은 없는 듯 하다"며 "상장 이후 규제 강화나 각종 공시 의무 등을 고려할 때 비상장사로서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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