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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3세 보좌역 '천정철·남형근', 나란히 승진 홀딩스·제강지주 대표이사, '이태성-특수강'·'이주성-강관' 체제 속도

심희진 기자공개 2018-12-12 08:42:3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이 천정철 세아홀딩스 대표이사와 남형근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를 승진시켰다. 천 대표는 오너 3세인 이태성 부사장과 그룹 특수강 사업을, 남 대표는 이주성 부사장과 강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인사로 3세 보좌역 양날개에 힘이 실린 만큼 두 대표의 경영참여와 '이태성-특수강', '이주성-강관' 시대 준비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그룹은 지난 10일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내 양대 지주사인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에서 승진자가 나왔다. 천정철 세아홀딩스 대표이사(전무)가 부사장으로, 남형근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상무)가 전무로 각각 진급했다.

1960년 출범한 세아그룹은 특수강과 강관·판재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등이 특수강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룹 모태사업인 강관·판재 부문은 지난 9월 출범한 세아제강지주 산하에 세아제강, 세아씨엠 등이 전담하고 있다. 특수강과 강관 사업 모두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수강을 이끄는 천 대표는 기획 전문가다. 1984년부터 2011년까지 27년간 삼성SDI에서 경영지원팀 등을 이끌며 경력을 쌓았다. 2014년 1월 세아그룹에 합류한 뒤에는 세아에프에스의 경영지원 업무를 도맡았다. 세아에프에스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성능 향상에 필요한 유체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다. 2016년 11월 세아홀딩스로 옮긴 천 대표는 감사실장을 역임하며 그룹 내 영업활동을 관리·단속했다.

천 대표가 '뉴맨'이라면 또 다른 승진자인 남 대표는 근속연수 34년의 '세아맨'이다. 외부에서 영입한 천 대표와 세아그룹에서 오랜 업력을 쌓은 남 대표를 나란히 승진시키며 균형추를 맞춘 모양새다.

남 대표는 1984년 7월 세아제강에 입사했다. 이후 수출부, 베이징사무소, 베트남법인장 등을 두루 거쳤다. 강관 사업 한 우물만 파온 해외영업 전문가로 불린다. 2017년 국내 본사로 돌아온 뒤엔 세아제강의 기획업무를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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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철 세아홀딩스 대표이사(부사장·왼쪽)와 남형근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전무·오른쪽)

두 대표는 세아그룹 오너 3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17년까지만 해도 세아홀딩스의 대표이사는 이순형 회장과 서영범 전무였다. 2018년 정기 인사에서 고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부사장과 천 대표가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강관 부문의 경우 이순형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부사장이 올초 승진하며 경영보폭을 넓혔고 동시에 남 대표는 지주사 운영을 맡기 시작했다. 현재 세아제강지주는 이순형 회장과 남 대표가 이끌고 있다. 남 대표가 이 회장 부자 사이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인사로 3세시대 연착륙을 돕는 양날개에 힘이 실린 만큼 '이태성-특수강', '이주성-강관' 체제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성 부사장은 2009년 세아홀딩스에 입사해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등 특수강에서만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이주성 부사장은 2013년부터 6년째 세아제강에 몸 담으며 경영기획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올해 세아그룹이 강관부문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3세 간 경영구도는 더욱 명확해졌다.

업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두 대표의 경영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특수강 부문은 경쟁업체인 현대제철의 시장 진입, 자동차를 비롯한 전방산업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 대표는 해외판매 확대, 6대 특수강제품 개발 등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강관 부문은 글로벌 통상압박으로 수출여건이 나빠진 상태다. 남 대표는 러시아 PNG(Pipe-line Natural Gas) 프로젝트 등 신규 먹거리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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