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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풋옵션 행사 통보, 교보생명 IPO 일정 당겼다 태세전환한 FI에 부담 관측…장고 끝에 내년 하반기 마무리 공식화

신수아 기자공개 2018-12-11 18:28:3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제반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교보생명은 그간 세부지침이 나오지 않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IPO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 행사를 통보하며 교보생명을 압박했고, 결국 결정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3년째 표류하던 교보생명의 IPO는 올해 들어 점차 윤곽을 잡아갔다.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증권의 매각설이 나돌자 FI 풋옵션 행사를 대비해 자금 마련에 돌입했다는 소문이 따라 붙었다. 지난 8월에는 교보생명이 IPO를 포함한 자본확충을 위해 주관사 선정에 돌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교보생명은 뚜렷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FI들의 태도가 단호하게 바뀐건 지난 9월이다. 수차례 이사회에서 IPO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풋옵션 행사를 전격 결의했다. 교보생명의 행보가 '보여주기식' 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당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서 교보생명이 IPO를 시사했으나 불발에 그친 전례가 있었다"며 "투자 원리금을 상환해야하는 FI들도 확실한 답변을 듣기 위한 강수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 구성된 교보생명 FI들(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약 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풋옵션 행사가 공식화된 후 교보생명은 두 달 여간 침묵을 지켰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시장 관계자와의 접점을 늘리며 장고하고 있다는 소문만 들려왔다.

결국 12월 이사회, IPO 추진이 공식화됐다. 그간 K-ICS 등 보험 감독회계 세부지침이 확정된 이후 조달 규모를 확정짓겠다는 교보생명의 입장이 바뀐 셈이다.

또 다른 보험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풋옵션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며 "FI들은 출자자들에게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인을 전달했고 교보생명 역시 주주 의견을 받아들이고 시장과 소통한다는 제스쳐를 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풋옵션이 현실화 할 경우 신 회장이 되사야할 지분의 가치는 투자 원금을 고려해 최소 1조원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FI의 초강수가 교보생명의 결정을 앞 당겼다는 의미다.

한편 교보생명은 내년 하반기 IPO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크레딧스위스(CS)가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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