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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차 심장 '스택' 연 4만기 생산 물류 등 산업에 융합 '수소 사회' 실현…2022년까지 1.5조 투자

충주(충북)=구태우 기자공개 2018-12-11 15:45:2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2022년까지 수소연료전기차(FCEV)의 엔진격인 스택(stack)의 생산능력을 연산 4만기로 증설한다. 현행(3000기)보다 13배 이상 늘려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

현대차는 11일 오후 충북 충주시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연료전지공장 스택 신축공사 기공식을 열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현대차 수소차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차가 발표한 미래비전은 단순히 수소차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 수소 연료전지를 융합하는 방식이다. 선박, 철도, 지게차 등까지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해 가솔린과 가스 등 기존 연료에서 탈피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소가 주요 에너지원인 '수소 사회'를 언급했다.

관심은 수소 사회의 부품인 스택으로 모아진다. 스택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 장치다. 스택으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작동한다. 전기차(EV) 리튬이온 배터리와 같은 역할을 스택이 한다. 현대차가 올해 출시한 2세대 전기차 넥쏘에도 스택이 들어간다. 스택은 수소차 생산원가의 50%가량을 차지한다. 넥쏘의 가격을 7000만원 안팎으로 높인 요인이다. 수소차를 대중화하려면 스택의 가격부터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스택의 가격을 낮추려면 귀금속인 백금의 사용량을 줄이거나 대체품을 개발해야 한다.

현대차 수소연료 공장 신축공사 기공식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신축공사 기공식에 참석했다.

현대차는 스택 공장의 생산능력을 대대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2022년까지 연산 4만개의 스택을 생산할 수 있도록 증설한다. 국내외 수소차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연산 3000개의 스택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만3000㎡(약 4000평) 규모로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불과 1년 만에 1만6600㎡(약 5000평)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내년 공장 증축이 마무리되는 만큼 내년 생산분량은 3000개다. 2020년까지 연산 1만1000대의 스택 생산이 가능해진다. 2030년까지 스택 70만개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현대차는 2030년 연간 50만대의 수소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수소차의 R&D와 생선설비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 수소차 가격 인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수소에너지를 활용해 선박, 철도, 운송분야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진출할 것"이라며 "수소경제라는 신산업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현대차의 '수소차 미래 비전'에 적극 동참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충전소를 현행 12개에서 3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 1개소를 설치하는데 30억원이 든다. 정부가 이중 50%인 15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고속도로와 국도 주요 휴게소에 160개소를 설치하고, 도심 거점지역에 15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 설치와 운영을 전담하는 '수소충전소 건설을 위한 SPC'도 설립한다. 1000억원 규모의 SPC를 조성하고, 장기저리 융자도 지원한다.

수소차 보조금도 대폭 늘린다. 정부는 내년 수소차 4000대를 보급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올해 750여대 수준이었는데 5배 이상 늘렸다. 국회는 지난 8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 수소차 예산 1421억원을 확정했다. 이중 900억원(63.3%)이 수소차 구매 보조금으로 책정됐다. 정부 보조금(2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1000~1250만원) 기준으로 수소차 4000대를 보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대차 등 업계가 구축한 수소차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게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수소차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넥쏘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생산계획을 짜고 있다. 4000대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11월까지 넥쏘 665대를 생산, 427대를 국내에 팔았다. 173대가 수출됐다.

정부·현대차 수소차 산업 투자 및 지원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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