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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렌탈 확대로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Company Watch]고객 판매 위한 재고자산 증가 32% 달한 것이 원인…"영업현금 유출은 장사 잘 된다는 뜻"

이정완 기자공개 2018-12-14 08:32:2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매직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5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렌탈 사업 확대로 인해 재고자산을 늘린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SK매직은 꾸준히 양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렌탈 판매 비중 증가로 인해 영업활동 현금 유출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SK매직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78억39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2억2200만원에 비해 유출 폭이 16% 확대됐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0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3억3300만원에 비해 35% 줄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기업의 순이익이 현금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SK매직 OCF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유출 폭 확대는 렌탈사업 확대와 연관되어 있다. 렌탈사업은 소비자와 렌탈 계약을 맺고 초기에 제품을 넘겨준 다음 소비자로부터 매달 일정금액을 받는 방식이다. 초기 렌털 계정을 늘리는 과정에선 영업활동에서 현금 유출이 크다.

SK매직은 과거 동양매직 시절 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등에서 강점을 보인 주방가전 위주 기업이었다. 별도 기준 SK매직 렌탈부문은 2013년 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사업 매출(2949억원)에서 28%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렌탈부문에서 26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5242억원)의 50%에 달하는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부진은 운전자본 조정 항목이 큰 영향을 끼쳤다. SK매직에서 3분기까지 운전자본 조정으로 유출된 영업활동현금은 -1293억4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94억7200만원보다 유출 폭이 18% 늘었다.

운전자본 조정에는 재고자산의 증가 비중이 컸다. 고객에게 렌탈로 판매하기 위해 제품을 먼저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올 3분기까지 증가한 재고자산은 1039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86억5600만원보다 32% 늘었다. SK매직 관계자는 "재고자산 증가분은 렌탈 고객 유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장사가 잘 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재고자산도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렌탈사업의 확대로 SK매직은 차입도 늘리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재무활동현금흐름은 710억5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5억300만원에 비해 53% 증가한 수치다. SK매직은 3분기까지 단기로 1098억3100만원을, 장기로 1450억원을 차입했다. 697억원만큼 사채도 발행했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해 3분기 191%였던 부채비율은 올 3분기 228%로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렌탈 해약율과 연체율이 높아질 경우 차입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매직 관계자는 "렌탈사업은 반(半)금융업"이라며 "SK매직의 경우 해약율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렌탈사업이 잘 되면 현금유출이 집중되는만큼 영업현금유출이 크다는 것은 호실적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매직은 지난 3분기 매출 1665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17%, 70% 증가한 수치다. SK매직은 렌탈사업에서 약 148만 계정을 달성한 상태인데 200만 계정을 확보해 2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SK매직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를 주력 렌탈제품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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