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엔지켐생명과학, 신약 3인방 스톡옵션으로 '대박' 기술자문위원 3인, 사외이사 1인 스톡옵션 행사가격 5만원대…코스닥 이전 상장하며 주가 10만원대로 올라

강인효 기자공개 2018-12-17 08:00: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4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켐생명과학 등기임원 4명이 최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들은 스톡옵션 행사로 100%에 달하는 평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4명 중 사외이사 1명을 제외한 3명은 엔지켐생명과학 기술자문위원들로서 회사의 신약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 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명환 엔지켐생명과학 최고의료책임자(CMO)를 비롯해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대표, 김상희 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 고상곤 브랜드마케팅협회 수석부회장 등 4명은 지난 6일 1만주씩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고상곤 수석부회장을 제외하곤 나머지 3명은 모두 기타비상무이사다. 이들 4명은 엔지켐생명과학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 현황 등을 보고받으며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 4명은 지난 2016년 10월 21일 엔지켐생명과학으로부터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김명환 CMO만 6만주를 부여받았고, 나머지 3명은 3만주씩을 부여받았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5만1200원으로 지난 10월 22일부터 행사가 가능해졌으며, 내년 10월 21일까지 행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들 4명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결과 5억1200만원을 치르고 엔지켐생명과학 주식 1만주씩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13일 엔지켐생명과학 종가가 10만2600원임을 감안할 때 100%의 평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 회사 주가가 상승할 경우 이들이 스톡옵션 행사로 얻게 될 수익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CMO는 5만주의 스톡옵션을, 나머지 3명은 각각 2만주의 스톡옵션을 내년 10월 21일까지 행사하면 된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기 전 코넥스에 상장돼 있었을 때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당시 김명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대표는 이 회사의 임직원은 아니었지만, 기술자문위원회 연구진으로 기술 혁신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2016년보다 앞서 스톡옵션 3만주씩을 받은 바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측은 "2013년에 부여한 스톡옵션의 행사 기간은 2015년 12월 4일부터 올해 12월 4일까지였는데, 김명환 CMO와 강종구 대표는 각각 부여받은 스톡옵션 3만주를 행사하지 않고 포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상희 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는 1989년 서울아산병원 종양혈액내과 과장이었을 당시, 녹용의 기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피엘에이지(PLAG)'라는 단일 물질을 발견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05년 PLAG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제법을 개발했고, 6년 뒤인 2011년에는 상업화 생산에 성공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EC-18(개발명)'은 녹용 성분 중 0.002%가 포함된 PLAG라는 물질이 면역 활성화 기능이 있다는 것에 착안해 경구용(먹는)으로 개발 중인 합성의약품이다. EC-18은 현재 호중구감소증(혈액암의 일종) 치료제, 구강점막염(화학 항암 치료 중 발생하는 입안의 염증이나 궤양) 치료제, 급성 방사선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호중구감소증과 구강점막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EC-18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경우 신속심사 치료제로 지정됐다. 나머지 하나인 급성 방사선 증후군 치료제는 지난해 11월 미국 FDA에서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됐다. 이어 올해 3월 신속심사 바우처까지 획득해 임상 2상만 마무리되면 시판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들 4명의 스톡옵션 추가 행사 가능성에 대해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면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개인의 구체적인 재산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 스톡옵션 현황_20181214(수정본)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