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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수요예측 부진…공모가 최하단 결정 구주매출, 유통물량 출회 부담…공모 규모 187억원

심아란 기자공개 2018-12-18 08:52: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7일 1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내놓았다. 공모가는 밴드 최하단으로 결정됐다. 공모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밸류에이션을 크게 낮췄으나 기관 투심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존 지역주주의 구주매출 규모가 큰 데다 대부분 보호예수를 걸지 않아 높은 몸값을 받는 데 한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전체 공모 물량 520만7000주의 80%인 416만5600주가 기관 몫으로 배정됐다.

수요예측 결과 23.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237곳의 기관투자가의 절반 이상이 밴드 최하단에 미치지 못하는 공모가를 적어냈다. 에어부산과 상장 주관사는 밴드(3600~4000원) 최하단인 36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187억4520만원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22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는 동시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만큼 연내 상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상장 추진 초기만 해도 공모 규모를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계획했지만 공모 물량도 1/10 수준으로 줄였다. 공모가 밴드도 최대 38.35%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해 공격적인 프라이싱을 단행했다.

이는 지역주주 중심으로 짜여진 공모 구조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였다. 에어부산의 IPO 공모 구조는 신주 207만주(39.8%)에 구주 313만7000주(60.2%)로 결정됐다. 구주매출은 에어부산 자사주가 288만7000만주로 대부분이었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 지역주주들이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가에 따라 엑시트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보호예수가 걸린 물량은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 지분(44.17%)과 에어부산 자사주(0.21%), 우리사주조합(2%) 정도다. 나머지 53.62%에 해당하는 2792만600주는 모두 상장과 동시에 유통물량으로 출회될 수 있다. 이 중 2375만500주가 부산 지역주주 물량이다.

통상 전액 신주발행으로 공모구조를 설계하고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이 보호예수를 걸어 IPO 흥행을 이끄는 것과는 정반대 행보였다. 결국 에어부산 지역주주의 엑시트가 공모 흥행에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에어부산은 이번 공모로 유입된 자금을 내년 도입 예정인 신규 항공기 2대의 임차보증금 및 MRF(정비 보증금) 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후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인수수수료로 4억원씩 지급받게 된다. 공동주관사인 BNK투자증권은 인수수수료로 공모 규모의 1%인 1874만5200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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