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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기업 투자 기회 모색" [PB 인사이드]김현식 메리츠종금증권 영업부금융센터 PB

이효범 기자공개 2018-12-24 14:44:5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0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진 지난 10월 하락장에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까지도 주가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 증시도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PB들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현식 메리츠종금증권 영업부금융센터 PB(차장)(사진)도 이같은 전망 아래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특히 그가 주력하고 있는 비상장기업 투자를 통해 기회를 찾는데 고군분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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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B는 "경기 방향성이 바뀔 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자산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옥석가리기를 통해 1분기에는 투자처를 발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비관적인 전망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만큼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리자산 약 1000억원 가운데 50% 이상을 비상장주식으로 채우고 있다. 일반주식과 헤지펀드 등으로 30%,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한 메자닌이나 유동성자산으로 나머지 20%를 관리한다. 사실상 고객 수익률 향상을 위해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비상장주식 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앞으로 이같은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고객 자산 가운데 20% 안팎으로 유지해왔던 유동성 자산 비중을 점차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 고객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기회가 왔을때 베팅할 수 있도록 실탄을 쌓아두겠다는 계산이다.

김 PB는 지난 2006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증권업에 발을 들였다. 영업점을 거치면서 고객들에게 주로 일반주식 투자를 안내했다. 2015년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자리를 옮기기 몇 년 전부터 고객들에게 비상장주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와 벤처조합이 늘어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비상장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김 PB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기업은 대부분 제조업체였다. 이를 제외하고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찾다 보니 비상장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국내 증시도 부진한 양상이어서 중장기적은 관점에서 비상장주식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꼽은 비상장주식 투자의 장점은 실시간으로 주가가 변하는 일반 주식과 달리 가격 변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하기에 용이하다는 점이다. 반대로 그만큼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투자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조언했다.

비상장 주식 투자를 고객들에게 안내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김 PB는 "경험이 없는 고객들은 일반주식과 달리 기업의 가치가 눈으로 확인되지 않아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비상장주식을 편입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해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를 통해 수익을 달성한 일부 고객들은 일반주식보다 비상장주식 비중을 더 많이 가져가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증시 부진으로 점차 비상장주식 투자를 관심을 갖는 고객들도 많아지는 양상이다. 또 벤처 및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오너들의 관심도 높다는 게 김 PB의 설명이다.

그가 비상장 주식 투자에 노하우를 점차 축적하자 상장이나 자금 조달과 관련된 조언을 구하는 고객들도 있다. 김 PB는 "벤처기업을 창업한 젊은 오너들 중에서 경영에 필요한 금융 컨설팅을 원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며 "직접 조언도 하지만 주로 금융권 네트워크를 통해 전문가를 소개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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